국힘 우위지만 견제 기능 강화

의장단 구성·상임위 설치 주목

예산 7000억, 주민 기대 높아져

회의 모습 온라인 실시간 공개

인천 강화군은 2026년도 본예산이 역대 처음으로 7천억원을 넘어섰다. 4년 전인 2022년도 본예산이 6천100억원대였던 점에 비춰보면 살림살이 규모가 무척 커졌다. 그만큼 주민들의 군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요구사항도 많아졌다. 강화군민들의 가장 큰 바람은 서울이나 인천 등 도심 지역과의 교통 서비스 확충이다. 강화~계양 고속도로, 인천도시철도나 서울지하철 강화 연결 등이 교통 관련 대표적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강화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강화고려박물관 건립과 같은 강화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관심 사항이다. 오는 7월 1일 새롭게 문을 여는 제10대 강화군의회의 역할도 한층 무거워졌다.

■ 더불어민주당 약진

이번 제10대 강화군의회를 구성하게 될 의원 당선자들을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전 제9대 의회에서는 2022년 개원 당시 국민의힘 5명, 민주당 2명이었는데, 중간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의석을 가져가면서 후반기에는 민주당 의원이 1명뿐이었다. 이번 6·3 강화군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크게 약진해 3명이 입성하게 됐다.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서 각각 3명씩을 뽑고 정당 비례대표 1명을 더해 총 7명으로 구성되는 강화군의회에서 국민의힘이 비록 4석으로 우위를 점하게 됐지만 3석이나 차지한 민주당의 입김도 어느 때보다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군의회에서 지금까지 진보정당이 의석 수로 앞선 적은 딱 한 번 있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활동한 제8대 의회에서 민주당이 4석, 자유한국당이 3석을 각각 차지했었다. 이때 의장은 다수당인 민주당에서 배출했다. 당시 신득상 의원이 전반기, 후반기 의장을 잇따라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제10대 의회에서는 재선에 성공한 2선 의원이 2명이고 나머지 5명이 초선이다. 재선 의원 2명은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들 중에서 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이 3석이나 차지한 만큼 민주당에서 부의장을 배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 상임위 없는 ‘올 코트 프레싱’ 의회

강화군의회는 역대로 상임위원회를 따로 두지 않았다. 예산이나 조례를 다룰 때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안건을 처리했다. 이때도 거의 대다수 의원들이 참여했다. 강화군의회는 그동안 의원 모두가 임기 4년 동안 분야를 따지지 않고 군정 전 분야를 담당하는 구조다. 스포츠에서 공격과 수비를 구분하지 않고 뛰는 올 코트 프레싱 방식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상임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는 의회는 인천광역시 기초의회에서는 강화군의회가 유일하다. 8대나 9대 등 이전에 몇 차례 상임위 구성을 시도한 적은 있는데 의원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상임위 없이 가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었다. 이번 제10대 의회에서도 이전처럼 상임위 없는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 선진 시스템 구축

강화군의회에서는 9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의원들의 회의 모습을 인터넷 생방송으로 송출했다. 열린 의회 구현에 나선 셈이다. 여기에 이번 제10대 의회부터는 전자 시스템을 도입한다. 그동안 안건을 제출하거나 배포할 때 일일이 종이로 출력해 진행하던 것에서 벗어나 모니터에 안건을 띄워 놓고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강화군의회는 또 회의 모습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희망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청석 개방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