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충 단기간 대량 발생 주민 불편
수명 1주일안팎 개체수 자연 감소
市, 청소·살수 등 집중 방제 실시
안산시 전역에서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대량 출몰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6일 안산시에 따르면 최근 공원과 산책로는 물론 아파트 단지와 도로변, 상가 밀집지역까지 곳곳에서 떼를 지어 러브버그가 출몰하고 있다.
최근 러브버그는 수도권 전역에서 활동 반경을 넓히며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여름 및 가을철 기온 상승과 장마철 높은 습도, 도심 녹지 확대 등으로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한다. 특히 성충이 짧은 기간 동안 한꺼번에 대량 발생하는 특성 때문에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더욱 크다.
실제로 출퇴근 시간 도로를 달리는 차량 앞유리와 번호판에는 러브버그 사체가 빼곡히 붙고, 건물 외벽과 창문, 엘리베이터 출입구, 버스정류장 조명 주변에도 수백 마리가 몰려드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고 있다. 공원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몸과 옷에 벌레가 달라붙는 일이 반복되면서 야외활동을 꺼리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독을 가진 해충은 아니다. 질병을 옮기지 않고 농작물에도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충은 낙엽과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고 성충은 꽃가루받이를 돕는 등 생태계에서는 유익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익충이다. 성충의 수명이 1주일 안팎으로 짧은 만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
시는 러브버그 집중대응 체계를 구축해 거주지 인근 집중 방제(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민원 다발지역 및 반복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집중 관리를 실시하고, 도심지 중심은 노면 청소 및 살수를 강화했다.
아울러 야간에는 불빛에 모이는 습성을 고려해 불필요한 조명을 줄이고, 방충망을 점검하거나 창문 개방을 최소화하는 등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상기후 등의 영향으로 올해 특히 러브버그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생태계의 순환을 돕는 이로운 곤충이지만 시민들의 불편이 큰 만큼 살수 등의 방법으로 방제 작업을 지속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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