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골프협회, 포인트 부여 3개 대회 알림
2개 대회 마쳤지만 포인트 반영 지연
송경숙 협회장 ‘3개 대회 종료후 반영’ 입장
유망주들, 내달 개최 전국대회 출전 차질
“사안을 해결해야할 협회장 연락 안돼”
인천 골프 유망주들이 내달부터 열리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골프협회(이하 인천 협회)가 국가대표와 지역대표 선발을 위한 랭킹포인트 획득 기준을 뒤늦게 변경하면서, 이미 종료된 대회 포인트 반영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인천 협회의 미흡한 행정으로 학생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 협회는 올해 초 홈페이지에 ‘2026년도 인천골프협회 주관 대회일정 알림’을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는 ‘제39회 인천시골프협회장배 학생골프선수권대회’(3월 개최), ‘제3회 드림파크CC사장배 학생골프선수권대회’(5~6월 개최), ‘제38회 인천시골프협회장배 종별 골프선수권대회’(10~11월 개최) 등 3개 대회 일정이 담겼다. 이 가운데 앞선 두 대회에만 인천 대표와 2027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랭킹포인트가 부여된다는 점을 ‘기타’란에 안내했다.
학생 선수들이 인천 대표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대한골프협회(KGA)의 승인을 받은 대회에서 순위에 따라 랭킹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학생 선수들은 이달 초 마무리된 대회를 토대로 방학인 7~9월에 매주 열리는 전국 대회에서 국가대표 포인트를 추가로 쌓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 번의 대회를 마친 이후에도 인천 협회의 방침 때문에 학생 선수들의 랭킹포인트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 3개 대회가 모두 끝나야 랭킹부여가 가능하다는 현재의 인천 협회 입장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인천 협회가 대한골프협회(KGA)로부터 ‘3개’ 대회의 포인트 부여 승인을 받았음에도, 인천 협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이 같은 행정 혼선은 이달 초 인천 협회가 KGA에 포인트 반영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으며, 이후 관련 학부모를 통해 알려졌다.
협회는 지난 22일 송경숙 인천시골프협회 회장 명의로 ‘KGA랭킹포인트 부여 대회 안내’ 공지를 게시했다. 2개가 아닌 3개 대회 모두 KGA 랭킹포인트 부여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대회 또한 개최를 준비 중에 있다는 취지의 글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협회 직원퇴사로 오래동안 협회 행정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을 드린 점과 확실치 않은 홈페이지 공지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서 사과드린다”는 말을 덧붙였다.
지역 대회 일정에 맞춰 랭킹포인트 획득을 계획해 온 골프 유망주들은 좌절에 빠졌다.
국가대표 선발을 노리고 있는 고등학생 딸을 둔 한 학부모는 “대회 앞두고 새벽 3시부터 일어나 훈련했던 딸아이가 매일 펑펑 울며 며칠째 골프채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정당하게 획득한 포인트조차 인정받지 못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GA에서는 학부모들에게 협회가 다시 랭킹포인트 반영 신청을 하면 2개 대회 기준으로 처리해주겠다고 했지만, 이 사안을 해결해야할 협회장이 며칠째 연락두절 상태”라고 답답해했다. 올해 6월 기준 인천에서 랭킹포인트를 부여받아야 할 학생 선수는 50여명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골프협회 학부모연대는 2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의 행정 절차 시정을 촉구했다.
경인일보는 송경숙 인천시골프협회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락을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으나 회신이 없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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