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올바른 활용방법 교육
잘못된 정보 구분·질문법 담아
수업과정서 비판적 사고력 향상
최근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제한 문제가 공론화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 기기 과몰입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인천시교육청이 스마트폰과 생성형 AI(인공지능) 활용 기준을 정하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형 AI 리터러시(문해력)’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I 리터러시는 AI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방법 등을 교육하는 커리큘럼의 일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AI 윤리, 연령별 AI 활용 기준 등의 내용을 담아 이를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각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들이 스마트폰과 생성형 AI,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과하게 의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르웨이는 초등학생들에게 생성형 인공지능(AI) 도구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오는 8월부터 시행한다. 중학교 이상 상급 학교 학생에게도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AI 사용이 어린이들의 성장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서울 서대문갑)이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의 98.1%는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에 일정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조사는 서울·인천·경남 소재 초·중·고 재학생 학부모 약 5만2천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김 위원장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에듀 안심폰’ 보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에듀 안심폰은 통화·안전 앱 등 청소년에게 필요한 기능은 강화하되, 숏폼·SNS·AI 등의 기능은 제한하는 학생용 스마트 기기다.
인천시교육청은 어린 학생들이 AI 등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능력에 앞서, 비판적 사고력과 문해력 등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이미 AI 이용 윤리 등의 내용을 담은 ‘읽걷쓰(읽기·걷기·쓰기) AI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학생·학부모·교사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 가이드라인의 후속조치인 ‘인천형 AI 리터러시’는 잘못된 정보 구분하는 방법, AI에 질문하는 법 등이 포함된다. 인천시교육청은 교사와 학생이 함께 AI리터러시를 기반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AI 윤리 등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초·중·고등 각 학교급별 AI리터러시를 개발해 성장단계별 올바른 AI 이용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시교육청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안심 에듀폰’ 도입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시교육청 융합인재교육과 관계자는 “안심 에듀폰이나 노르웨이가 추진하는 강제조치 등도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내 스마트 기기 사용 제한을 당장 추진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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