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위험예측 플랫폼 진화
재난 대응 패러다임 전환 기대
화성시가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과 공간정보(GIS)를 융합한 미래형 재난·재해 안전지도 플랫폼 구축에 나서면서,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 체계가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측과 예방 중심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는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AI 기반 재난·재해 안전지도 플랫폼 구축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과 주요 과업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 재난정보를 지도에 단순 표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지역을 예측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기존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안전지도는 침수지역, 대피소, 소방시설 등 정보를 제공하는 정적인 시스템에 머물러 있었다. 반면 시가 추진하는 플랫폼은 화재, 침수, 산사태, 급경사지, 제설 취약구간 등 다양한 재난 데이터를 공간정보와 연계하고 AI 분석기술을 적용해 위험도를 상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랫폼은 집중호우 예보 시 과거 침수 이력과 지형, 배수시설, 기상정보 등을 종합 분석해 침수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우선 제시한다. 화재 발생 시에는 주변 건축물 구조와 소방시설, 도로 여건 등을 함께 분석해 보다 신속한 현장 대응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플랫폼정부와 스마트시티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공간정보가 도시의 각종 시설과 데이터를 위치정보 기반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라면, AI를 접목해 위험도 분석과 재난 예측 기능까지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도시 개발과 산업단지, 농촌지역이 공존하는 시는 지역별 재난 유형이 다양한 복합도시로, 통합적인 재난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분산된 재난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도시 특성에 맞는 과학적 재난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플랫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 항공영상과 디지털 공간정보를 활용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갱신하고 검증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AI 기반 재난 예측의 성능은 데이터의 품질과 최신성에 좌우되는 만큼 정확한 공간정보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AI 기술뿐 아니라 데이터의 신뢰성과 실시간성 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결정할 요소라고 지적한다. 침수 위험지역이나 급경사지 정보가 실제 현장과 다를 경우 오히려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아울러 플랫폼 구축만으로 재난 대응 역량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재난 발생 시 소방과 경찰, 행정기관 간 정보 공유 체계와 현장 활용성이 충분히 마련돼야 시스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명근 시장은 “AI와 공간정보 기술을 접목한 재난안전지도 플랫폼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국 최초의 미래형 재난안전 관리 모델을 구축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전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화성/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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