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망協 등 市에 공청회 개최 요구

오션원즈 공람 환경영향평가 초안

어민단체들 제출 의견 누락 원인

인천 주요 꽃게 어장에서 추진 중인 외국기업들의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어민뿐 아니라 어시장 상인 등 지역 수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어민단체와 수산업 종사자들은 해상풍력사업 추진에 대한 절차적, 환경적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공청회 개최를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29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지역 어민단체인 인천자망협회, 서해옹진영어조합법인, 소래어촌계 등은 ‘한반도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어업인 공청회 개최를 인천시에 요청했다.

한반도해상풍력은 외국기업 오션윈즈의 자회사다. 오션윈즈는 인천의 주요 꽃게 어장인 152해구(옹진군 굴업도 서측 46~73㎞ 해상)에서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해 어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6월17일자 6면 보도)

수용성 확보 못한 오션윈즈… 어민들 분노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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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주요 꽃게 어장에서 해상풍력발전사업을 강행해 어민과 마찰을 빚고 있는 오션윈즈(OW)가 연 주민설명회에서 어민들과 송도 주민의 공분이 터져 나왔다.(4월 10일자 4면 보도) 오션윈즈 자회사인 ‘한반도해상풍력1·2·3’은 지난 15일 오후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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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윈즈는 법적 절차인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과 함께 발전단지 예정지에 대한 지반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어민단체는 오션윈즈 사업의 입지적정성과 수산업에 끼치는 영향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공청회를 요구하는 100여명의 서명부를 인천시에 냈다.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에선 초안 공람 기간 주민 30명 이상의 의견이 있을 경우 공청회를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청회 요구 서명은 어민뿐 아니라 꽃게를 통해 생업을 이어가는 수산업계 전반 종사자들이 동참했다. 해상풍력사업 대상지에서 어민들이 잡은 꽃게를 판매하는 인천종합·소래전통 어시장 상인을 비롯해 꽃게 위판, 꽃게 가공공장, 어구 제조업체, 어선 수리·정비 사업자 등 관련 종사자들이 공청회 개최를 함께 요구했다. 해상풍력사업으로 꽃게 어장이 사라지면 연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수산업계가 어민들에게 힘을 보탠 것이다.

오션윈즈가 공람 중인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어민단체들이 제출한 의견이 누락된 점도 공청회 요구 이유 중 하나다.

환경영향평가는 발전단지 착공 전 수행하는 법적 절차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다. 평가서 초안은 해상풍력사업이 어업과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미리 조사하고 대책을 세워 공식적인 의견을 묻기 위해 공개하는 자료다. 평가서 초안을 만들기 전에 평가 항목 등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들어야 하고, 이를 검토해 평가서 초안에 포함하도록 돼 있다. 이후 평가서 본안을 만들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오션윈즈가 현재 공람 중인 평가서 초안에는 앞서 어민들이 제출한 의견서가 포함되지 않았다. 오션윈즈는 평가서 초안에서 지난해 총 4건의 의견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주민 의견 제출서는 평가서의 ‘부록’을 참조하면 된다고 했지만, 정작 공람 중인 평가서 부록에는 어민단체 의견서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덕신 인천자망협회 회장은 “이미 153해구를 다수의 해상풍력사업자에게 양보했고 152해구만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해상풍력사업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며 “그런데도 사업자는 일부 어민에게 개별 접근해 대가를 담보로 사업 동의를 얻는 등 어민 간 불신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꽃게를 잡아야 할 어민들이 왜 해상풍력 때문에 반목과 대립을 해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오션윈즈 측은 평가서 초안 내 어민단체 제출 의견서가 누락된 사유 등에 대한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