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권 7개 분리, 이해관계 복잡

성수기 배표 부족, 관련 민원 증가

‘바닷모래 채취’ 세입 감소 숙제

민주당 이의명, 역대 ‘최다’ 5선

인천 옹진군은 섬으로 이뤄진 인구 1만9천여명 규모 기초자치단체다. 옹진군 평균연령은 54.6세로 인천 군·구 중 가장 높고,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7.5%에 달한다. 또 각 섬마다 어업과 농업, 관광업 등 주력 경제활동이 다르고, 옹진군 내 7개 면의 생활권도 분리돼 있어 주민들 간 현안과 이해관계의 차이가 큰 편이다. 이에 지방선거에서 옹진군은 정당보다는 후보자의 출신 지역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0대 인천 옹진군의회는 더불어민주당 3석, 국민의힘 4석(비례대표 포함)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섬 출신 인사들이 관내 3개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 여객선 결항·단절 대책 등 현안 산적

옹진군의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서해 5도를 비롯한 섬 주민들의 정주 여건과 직결된 해상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현재 백령, 연평, 덕적 등 섬을 다니는 주요 항로는 크고 작은 여객선 관련 민원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의 경우 대형 차도선이 사라져 대체 여객선이 건조 중인 상태로, 선박 취항까지는 2년여 기간이 남았다. 현재 백령항로에 운영 중인 쾌속선은 성수기 때 배표 부족 현상이 발생해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또 덕적도와 주변 섬(문갑도·지도·울도·백아도·굴업도)을 오가는 순환선 나래호에 적용되던 ‘국가보조항로’가 내년까지만 유지된다. 국비 지원이 끝나는 2028년부터 운항이 불투명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연평도의 1일 생활권 현실화를 위한 오전출항 여객선 도입 사업은 3년 넘도록 지원 선사가 없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세입 감소도 풀어야 할 숙제다. 옹진군의 주요 수입원이었던 바닷모래 채취료가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급감했다. 당초 골재업체들이 매년 200억원 규모로 옹진군에 바닷모래 채취 비용을 냈지만 지난해부터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여기에 옹진군의 지방채는 67억원, 내부거래로 다른 기금에서 일반회계로 빼다 쓰고 다시 채워 넣어야 할 예산은 185억원으로 당분간 옹진군의회에서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영흥면, 초선 의원 물갈이…군의회 여·야 균형

제10대 옹진군의회는 군의회 역대 최다선인 5선 의원부터 90년대생 초선 의원까지 다양한 선수로 구성됐다. 지난 9대 군의회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대 3이었지만 이번엔 반대로 3대 4구도가 됐다.

가선거구(북도면·연평면·덕적면)는 현역 의원들이 재선에 성공했다. 북도면 시도 출신의 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장봉도 출신 국민의힘 이종선 의원이 지난 9대 군의회에 이어 10대 군의회에서도 활동을 이어간다.

나선거구(자월면·영흥면)에선 영흥도 출신의 민주당 김재홍 당선자와 국민의힘 박주광 당선자가 초선 배지를 달았다. 김재홍 당선자는 영흥도에서 의용소방대장 등을 지냈다. 박주광 당선자는 1991년생으로 이번 10대 군의회에서 가장 젊은 청년 정치인이다.

다선거구는 민주당 이의명 의원이 당선되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이의명 의원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로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선 정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지난 4년간 옹진군의회에서 전·후반기 모두 의장을 맡았다. 국민의힘에서는 2018년 8대 옹진군의원을 지낸 홍남곤 당선자가 10대 군의회 복귀에 성공했다. 또 옹진군 내 건설업체 대표인 국민의힘 서희경 당선자는 비례대표로 군의회에 합류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