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교육 없어… 제도 안착 시급
살던 곳에서 의료·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준다는 취지의 통합돌봄이 시행된 지 3개월이 넘었는데도, 일선 현장의 요양보호사에겐 정보가 제대로 닿지 않아 제도 안착을 위한 체계 구축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온다.
29일 전국요양보호사협회에 따르면 경기도 내 근무 중인 요양보호사는 17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2024년 노인장기요양보험통계연보에는 도내 요양보호사가 15만6천370명으로 집계됐는데,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통합돌봄은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3월27일부터 본격 가동됐다. 일선 지자체에선 제도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 배치 등을 조율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현장에서 직접 대상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들은 통합돌봄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안양에서 15년 넘게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A(60대)씨는 “통합돌봄이 시작됐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일하는 방식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관으로부터 통합돌봄에 대한 안내나 교육을 들은 적도 없다”며 “요양보호사들에게까지 정보를 공유해줘야 협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A씨 뿐만아니라 현직에 있는 요양보호사들 사이에선 “통합돌봄에 대해 따로 매뉴얼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시정 전국요양보호사협회 기획위원장은 “요양보호사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자주 대상자를 만나는 주체인 만큼, 통합돌봄 제도의 성패는 이들의 역할에 달려있다”며 “(그런데도) 지금은 아무리 제도 초기라지만 요양보호사들의 의견이 논의 테이블에도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국요양보호사협회 경기지부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차원의 요양보호사 처우 개선과 장기요양제도 개선, 요양보호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세부시행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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