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액 20%’ 온누리 상품권 지급
전통시장 홍보 현수막·입간판 설치
“아직 체감 안되지만 이용 늘 듯”
삼성전자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페이백 행사(6월8일자 12면 보도)가 본격화되면서 소상공인들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직 매출 증가를 체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수 상인들은 행사 소식을 접한 데다 이를 계기로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30일 오전 찾은 수원시 정자시장 인근에서 만난 한 프랜차이즈 빵집 점주는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안내문을 가리키며 “삼성전자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체감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시장 인근이라 상품권 사용 손님이 적지 않은 만큼, 점차 이용객도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시작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이후 전국 삼성스토어 방문객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국민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 5일까지 가전제품 등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며, 상품권 지급은 지난 22일부터 시작됐다.
소상공인이 밀집한 골목형상점가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2020년 전통시장법 개정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이 밀집한 골목상권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 가능해졌다. 수원시의 한 골목형상점가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진 지 두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직 문의는 없었다”면서도 “삼성 행사도 알고 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손님이 더 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온누리상품권의 주요 사용처인 전통시장에서는 행사 자체를 잘 모르는 상인들도 있었다. 성남 모란시장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그런 행사를 하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이불을 판매하는 상인도 “주변 상인들에게 들어 알고는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며 “QR이나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손님도 아직 많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국 주요 전통시장에 행사 기간이 표기된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하고, 행사 환급 혜택과 신청 방법을 담은 안내물을 배부하는 등 시장 상인과 방문객이 행사 혜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반면 온누리상품권 지급이 확대되면서 골목형상점가나 전통시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일반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의정부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삼성 행사뿐 아니라 정부도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자주 발행하지만 전통시장 등 지정 상권에만 적용되다 보니 일반 골목상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 같다”며 “사용 가능 대상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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