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혁신 ‘AI 수석’ 신설 지휘 전망
미래성장산업국 역할 강화 가능성
청년 전담부서·‘공정’ 가치 강조도
폐지·개편 수순… 기후보험 이을듯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자신의 도정 철학, 방향을 상징하는 조직을 신설해왔다.
야당과의 대연정을 선언했던 남경필 전 도지사는 연정협력국을,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했던 이재명 전 도지사는 공정국·노동국을 신설했다. 김동연 도지사 때는 기후환경에너지국·AI국·이민사회국·미래성장산업국 등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개편하며 도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출범을 앞둔 ‘추미애호’ 경기도는 ‘AI(인공지능)’를 앞세운다. 신임 추미애 도지사는 AI 행정 혁신을 기반으로 현 조직을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약으로 AI 수석 신설을 내걸기도 했다.
이에 AI 수석이 누가 될 지 관심사다. 신임 추 지사가 ‘AI 행정 혁신’을 따로 언급할 정도로 AI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를 총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AI국이 있는 만큼 신설되는 AI 수석과의 차별점과 조직과의 관계성도 쟁점이다.
또 반도체 산업이 최대 화두인 가운데, 도내 반도체 산업과 클러스터 조성을 담당하는 미래성장산업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강화·개편 가능성 등에도 시선이 쏠린다.
신임 추 지사가 공언했던 도지사 직속 청년 전담 부서 신설도 관심이다. 현재 도엔 미래평생교육국 내에 청년기회과가 있어, 그가 공언했던 부서가 어떤 형태로 신설될지 등이 관건이다. 앞서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청년경기TF를 운영했는데, 부서 출범을 준비하는 성격에 가깝다는 게 TF 설명이다.
여기에 신임 추 지사가 준비위 명칭에서부터 ‘공정’의 가치를 앞세우면서 공정이 추미애 도정의 핵심임을 강조해온 만큼, 이와 관련한 부서가 강화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김동연 도지사 재임 기간 신설된 조직들은 존폐 기로에 놓였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 경기국제공항추진단 등이 대표적이다.
신임 추 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가리켜 “김동연 지사가 재임 시절 우회적으로 철회한 공약”이라고 꼬집었던 만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도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국제공항추진단 역시 개편 수순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임 추 지사는 후보 시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해당 사업은 수정·보완이 필요하다’고 거론한 바 있다. 국제공항 건설에 드는 천문학적 예산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민선 9기 경기도가 이를 선뜻 이어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의 대표 정책이기도 한 기후보험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건 점 등과 맞물려 기후환경에너지국이 기후보험 사업 등을 이어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다만 산하에 10개 과를 두고 있는 초대형 국인 만큼, 규모가 일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신임 추 지사가 재정난을 이유로 조직 신설을 유보하겠다고 밝혀, 이행 시기 등에도 시선이 쏠린다. 추 지사 측 관계자는 “도 조직이 많이 쪼개져 있다는 인식이 있는 상황”이라며 “합칠 것은 합치고 필요한 분야는 조직을 새로 만드는 식으로 조직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주영기자 mang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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