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경기도 희망찬 항해

추미애, 재정난 돌파 핵심 과제

진보 교육감 ‘폰프리스쿨’ 화두

31개 시군, 지역발전 전략 모색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제공

대전환의 시대, 각 지방정부도 오늘 대전환을 위한 닻을 일제히 올린다.

6·3 지방선거를 통해 경기도는 이재명, 김동연 도지사에 이어 3연속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지사 체제를 지속하게 됐다. 신임 추미애 도지사는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인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면서, 앞선 두 도지사와 차별점을 만들어내야 하는 정치적 과제를 안은 채 출발한다.

민선 7기 도가 남북 평화 협력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등에 중점을 뒀고 민선 8기 도가 코로나19 엔데믹, 비상계엄·탄핵 국면 속 침체된 민생 경제 회복에 집중했다면, 민선 9기 도는 반도체·AI(인공지능) 등으로 급변하는 구조·체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임 추 도지사는 공정의 원칙 하에 혁신을 이루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맞았던 ‘보수 교육감’ 시대를 다시 ‘진보 교육감’ 시대로 돌린 안민석 신임 도교육감은 ‘경기교육대전환’을 화두로 제시했다. 미래 분야에서 AI 교육을 도입하고, 느린학습자와 같은 교육 약자를 포용하며 교사가 존중받을 수 있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방법론도 제시됐다. 학생이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폰프리스쿨’을 추진한다.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고 소통하며 토론하는 문화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교권 회복은 ‘교권보호국’이 핵심이다. 폰프리스쿨과 교권보호국을 필두로 핀란드와 같이 교육의 토대를 뒤바꾸는 체감도 높은 개혁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31개 시·군도 새 출발 채비를 마쳤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한 시장·군수는 20명으로 전체 3분의 2에 달하지만, 저마다 변화를 말하고 있다. 이전 4년 동안 추진해왔던 일들을 완성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지역 안팎의 변화상에 적확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탈환에 성공, 시·군정을 새롭게 이끌게 된 단체장들은 저마다 혁신을 통해 지역 발전의 전환점을 만들어내겠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이 안고 있는 열악한 재정 문제는 민선 9기 체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당장 신임 추 도지사는 재정난이 장기화될 것을 염두에 두고 민선 9기 정책 시행의 청사진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또 여당인 민주당이 도의회를 비롯, 도내 지방의회 대다수에서 다수 의석을 점한 만큼 국민의힘 단체장이 연임에 성공한 시·군에선 의회와의 관계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강기정·신지영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