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일 취임식을 열고 아이들의 등교가 설레고 교사들이 존중받고 교권이 살아있으며 학부모가 안심하고 신뢰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후 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경기교육 대전환 선포식’에서 안 교육감은 “아이들의 등교가 설레는 학교, 교사들이 존중받고 교권이 살아있는 학교, 학부모가 안심하고 신뢰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경기교육대전환의 목표”라며 “오늘부터 경기교육대전환의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교육이 아직 암기식 교육 등 낡은 교육체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안 교육감은 “AI시대는 성큼 다가왔지만 교육은 여전히 암기식, 주입식, 5지선다의 낡은 교육체제에 머물러 있다”며 “누구는 야만적 경쟁교육이라고 성토하고, 누구는 교육이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한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은 한국 교실과 학교의 붕괴를 전 세계에 알렸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폰 프리 스쿨(Phone free school)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LAS 경기형 문예체 교육 실시 ▲교육자치 ▲벽깨기 교육 등 다섯가지 핵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호 결재 사항이기도 한 폰 프리 스쿨에 대해 안 교육감은 “이것은 단순한 생활지도가 아니다. 문해력, 집중력, 친구 관계, 놀이와 운동,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교육의 본질 회복이 여기에 달려 있다”며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어디서든 책을 펼치고,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노는 학교를 만들겠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주체가 돼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고, 교육청은 그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회에서 토론회를 진행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교육활동보호국 신설과 관련해서는 “‘교육활동보호국’을 교육감 직속으로 신설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선생님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며 “교사 교육활동 면책권을 보장해 수학여행, 체험학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 무너진 민주시민교육을 부활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모두 존중받는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주요 추진 정책 중 하나인 교육장 공모제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지역교육공동체가 교육장을 선택하는 것은 교육자치의 출발선”이라며 “25개 지역교육청 절반 12곳에 교육장 공모를 실시해 9월 1일에 임명하겠다. 나머지 13곳도 2027년 3월 1일까지 공모 교육장을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교육감은 “경기교육대전환의 길을 크게, 제대로, 당당히 감행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임식에 참석한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민이 어느 지역에 살든지 또 어떤 부모 환경 아래 있든지 배움의 기회가 결코 달라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제 막 취임하는 안민석 교육감이 펼치는 경기교육에 대한 기대를 (이제) 무럭무럭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추 지사,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홍정표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을 비롯해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등 경기교육공동체가 함께하며 취임식이 열린 조원청사 별관 2층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이번 취임식은 수업을 마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후에 열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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