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9기 비전 및 시정방향 발표
“과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할 것”
‘과천형 AX 클러스터 조성’ 등 제시
시민과 공직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신계용 과천시장의 민선9기 제1호 결재는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 추진’이었다.
2년전 민선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송전탑 철거 계획을 발표한 후 꾸준히 실현방안을 모색해 왔는데, 이번 민선9기에서 본격적인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 시장은 민선9기 임기 첫날인 1일 아침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후, 집무실에서 ‘민선9기 1호 결재’를 이 같이 진행했다.
청계산 송전탑 지중화 사업은 과천시 숙원사업 중 하나로, 문원동 청계산 일대 총 10기의 송전탑을 철거하고 송전선로를 지중화하는 사업이다.
신 시장은 민선 8기 재임중에도 이 문제 해결에 힘을 쏟아왔는데, 2년전인 2024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10기의 송전탑 중 주거지역에 인접한 6기의 송전탑을 우선적으로 철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6기의 송전탑을 지중하 하는데만 추정 사업비가 821억원에 달해, 한전측이 50대 50 사업비 분담에 난색을 표하면서 사업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러자 신 시장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전과의 비용 분담에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새로운 협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1호 결재는 공식적인 내용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과정을 놓고 볼 때 송전탑 관련 재원확보 방안 및 한전과의 분담금 협의 방향 등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향후 과천시와 한전 간의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신 시장은 1호 결재에 이어 오전 10시부터는 시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9기 비전과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신 시장은 ‘과천다움의 완성’을 통해 과천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앞으로 4년간 추진할 주요 사업들을 제시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은 성대한 축하공연이나 이벤트를 자제하고 공직자들과 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하게 진행됐다.
신 시장은 취임사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도시 과천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앞으로 임기 동안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청렴하고 성실하게 일하겠으며, 과천의 미래만 생각하며 모두를 아우르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민선9기 비전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도시, 더 잘 연결된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과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 시민이 체감하는 행정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주요 정책으로 ▲첨단산업·의료바이오·AI를 연계한 ‘과천형 AX(인공지능 전환) 클러스터’ 조성 ▲의과대학 유치 등 교육·연구 기반 강화 ▲광역 교통망 확충 및 대중교통 개선 ▲아주대병원 건립으로 지역 응급의료체계 구축 ▲녹지와 산책로 확충을 통한 탄소중립 도시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신 시장은 시 공직자들에게는 “여러분을 든든한 동반자로 여기면서, 소통이 살아 있는 열린 조직, 일 잘하는 직원이 인정받는 조직, 자부심을 느끼며 일하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과천다움의 완성을 위해모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과천/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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