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버텼니… 과거는 묻지 마세요

청동기부터 수천년 견딘 유네스코 세계유산

교과서에도 실린 ‘국내 가장 큰 탁자식’ 모양

지역 전체 지붕 없는 박물관… 시간여행 경험

강화도 고인돌 중 대표적인 부근리 고인돌이 유적지내 넓은 평원에서 몇 천년을 지키고 있다.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강화도 고인돌 중 대표적인 부근리 고인돌이 유적지내 넓은 평원에서 몇 천년을 지키고 있다.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청동기시대부터 수천년의 세월을 온몸으로 견디며 시간의 기록자로 남아 있는 고인돌이 인천시 강화군에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은 강화도와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화순군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강화도에는 150여기의 고인돌이 있으며 그중 여러 기는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이곳에서 보는 고인돌은 유네스코 유산을 보는 것이다.

강화도 하도리 저수지와 맞닿아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오류내 고인돌군의 모습.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강화도 하도리 저수지와 맞닿아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는 오류내 고인돌군의 모습.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교과서에도 실린 부근리 고인돌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탁자식 고인돌이다. 지상에서 높이 2.6m, 덮개돌 크기는 길이 7.1m, 너비 5.5m의 50t 무게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국도옆 논과 밭 사이에 있는 하도리 아랫말 고인돌이 바둑알처럼 모여 있다.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국도옆 논과 밭 사이에 있는 하도리 아랫말 고인돌이 바둑알처럼 모여 있다.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부근리 고인돌을 뒤로 하고 인근 야산으로 발길을 옮겨 오솔길을 걷다보면 펜스가 둘러진 곳에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돌덩이가 땅속에 묻혀 있는 고인돌군도 나타난다. 이처럼 강화도 고인돌은 의외의 장소에도 만나볼 수 있다.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 유적지옆 고인돌군을 보러 가는 길에 나타나는 예쁜 오솔길의 모습.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 유적지옆 고인돌군을 보러 가는 길에 나타나는 예쁜 오솔길의 모습.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또 하도리 아랫말 고인돌군은 2차선 도로옆 넓은 논과 밭 사이에, 하도리 오류내 고인돌군은 넓은 저수지가 눈앞에 펼쳐져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으며, 가정집 옆에 위치한 하점면 삼거리 천곡 고인돌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오랜 세월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하다.

주택과 밭 옆으로 자리잡고 있는 강화도 하점면 천곡 고인돌의 모습.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주택과 밭 옆으로 자리잡고 있는 강화도 하점면 천곡 고인돌의 모습.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부근리 고인돌 만큼 원형에 가까운 고인돌도 있다. 부근리에서 망월리 방향으로 길을 가다보면 점골 고인돌을 만날 수 있다. 이 고인돌도 역시 탁자식으로 높이는 2.6m, 덮개돌 길이 6.5m, 너비 5.2m, 두께 1.2m의 제법 큰 규모의 고인돌이다. 이처럼 부근리 주변에는 다양한 장소와 형태로 남아 있는 고인돌을 만날 수 있다.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 유적지옆 야산에 있는 고인돌군 118번이 오솔길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 유적지옆 야산에 있는 고인돌군 118번이 오솔길 한쪽에 자리잡고 있다.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곳곳에 있는 수많은 유적 중에 선사시대로 시간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고인돌을 찾아 보는 게 좋을 듯하다.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 처럼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점골 고인돌.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 처럼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는 점골 고인돌. 2026.7.2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