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7406명… 사업자 3명중 1명꼴
창업 부진 여파 가동사업자 감소세
홈플러스발 자영업 줄도산 우려도
호황인 반도체 산업과 달리 창업은 줄고 오래 버틴 사업자 마저 폐업을 피하지 못하면서 가동사업자 증가율이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지어 20년 이상 영업한 음식점 등 5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사업자의 폐업이 가장 많았고, 홈플러스 발 자영업 줄 도산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6일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가동사업자 증가율은 2019년 4.9%에서 2020년 7.5%로 정점을 찍은 뒤 2021년 6.4%, 2022년 5.1%, 2023년 2.8%, 2024년 2.0%에 이어 지난해 1%대로 주저앉았다.
가동사업자 증가세 둔화는 창업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신규 사업자는 전년보다 4.1% 감소한 116만8천273명으로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2014년(112만7천246명)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5년 이상 버티다 폐업한 사업자는 31만7천406명으로 통계 확인이 가능한 2005년 이후 최다였다. 전체 폐업자 내 비중은 32.5%로 문을 닫은 사업자 3명 중 1명꼴이었다. 이는 2020년(27.1%) 이후 5년 연속 상승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폐업 사유를 보면 ‘사업부진’이 49만1천966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해 2년 연속 절반을 넘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54.9%) 이후 가장 비중이 컸다.
업태별로는 자영업 대표 업종인 음식업 부진이 도드라졌다. 지난해 음식업 가동사업자는 전년보다 1.9% 줄어든 79만8천969명으로 80만명 선 아래로 내려갔다. 역시 신규 창업(13만114명)이 전년보다 13.6%(2만412명) 줄어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음식업에서도 오래된 가게의 폐업이 집중됐다. 5년 이상 존속한 음식점 폐업은 4만1천659곳으로 비교가 가능한 2007년 이후 최대였다. 20년 이상 영업해온 음식점도 2천797곳이 문을 닫아 역대 가장 많았다. 2021년(1천738곳)과 비교하면 4년 만에 61% 늘었다.
게다가 최근 법원의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자영업 경기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형마트 업계 2위에 한때 전국에 140여개 점포를 갖췄던 홈플러스가 최종 파산할 경우 직·간접 고용 인원과 입점업체 점주, 납품업체 등 광범위하게 피해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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