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숙제 만성정체 해결 ‘30분 생활권’ 구축하겠다

 

첫 결재 안건 ‘TF 구성’… 차량 흐름 ‘평택 링’ 분산

지역화폐 활성 기금 조성, 발행 확대·업종 집중 막아

신안산선 연장·안중역세권 개발 ‘서부권 성장축’ 마련

삼전·카이스트와 ‘AI 기술 실증·확산 도시’ 청사진

직속 민원전담기구 구성 ‘장기·복합’ 체계적인 관리

최원용 평택시장이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민생 해결사’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시민 생활의 질을 크게 높인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시 제공
최원용 평택시장이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민생 해결사’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시민 생활의 질을 크게 높인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평택시 제공

“행정가였을 때도, 평택시장이 된 지금도 시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최원용 평택시장이 행정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민생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사회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가진 최 시장이 평택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 시장은 1995년 지방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행정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직급인 1급 관리관에 오른 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재난기본소득을 신용카드로 지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민·관·금융을 연결한 혁신 사례를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표준 모델로 자리잡았다.

화려한 행정 경력을 뒤로하고 고향인 평택으로 돌아온 최 시장은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지만, 취임의 기쁨보다 책임감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결과는 평택을 더 빠르게 변화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시민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시장은 “평택은 그동안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그 결실이 시민들의 일상 곳곳으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못했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첫날 첫 번째 결재 안건으로 ‘평택 30분 생활권 구축 TF 구성 및 운영계획’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평택 내부 교통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권역 간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전담 조직 구성 계획이 담겼다.

최 시장은 “현재처럼 국도 1호선과 38·45호선, 도심 주요 도로에 차량이 집중되는 구조로는 만성적인 정체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평택 외곽 순환도로인 ‘평택 링’을 통해 차량 흐름을 분산하고, 권역 간 이동이 도심을 거치지 않고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교통망 확충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전철역과 권역별 순환버스·간선버스를 연결하고, 마을버스와 똑버스, 천원택시까지 연계해 30분 생활권을 구축하겠다”며 “안심통학버스 도입을 통해 통학 불편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광역 교통망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최 시장은 “GTX-A·C노선의 안정적인 추진을 통해 서울과 경기 주요 도심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고, 신안산선 안중 연장도 서부권 교통 여건을 바꿀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원 역시 주요 시정 방향으로 꼽았다. 최 시장은 시장 후보 시절 평택 전역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직접 찾으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들었고, 그 경험이 정책 추진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지역화폐 인센티브를 연중 체감할 수 있도록 발행을 확대하고, 소비가 특정 업종이나 장소에만 집중되지 않는 운영 방식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균형발전도 최 시장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동부권이 반도체 산업과 고덕신도시, 지제역세권, 브레인시티 등을 중심으로 성장한 만큼 서부권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최 시장은 “신안산선 안중 연장과 안중역세권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평택항과 현덕지구를 연계해 물류·산업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화양지구와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교통·의료·돌봄·문화시설을 확충할 때도 권역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며 “신도심에는 인구 증가에 맞는 기반시설을 보완하고, 원도심은 상권 회복과 주거환경 개선, 청년 창업 지원 등을 통해 활력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산업 육성에 대한 구상도 내놨다. 최 시장은 AI 분야를 평택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산업 패러다임이 AI 활용을 뜻하는 AX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제조 혁신이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소부장 기업, KAIST 평택캠퍼스를 적극 활용해 평택을 AI 기술을 실증하고 확산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바이오와 방산 등 미래 산업 분야에도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바이오 산업은 지역 제약업계와 연계한 현장 맞춤형 성장을 추진하고, 방산 분야는 주한미군기지 등 평택만의 지정학적 강점을 활용해 MRO(유지·보수·운영) 중심 관련 기업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은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직사회 변화도 강조했다. 그는 “평택의 현재를 성장시키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공직사회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전문성과 책임감을 갖춘 조직 문화를 만들고, 민원·현장 부서를 기피 부서가 아니라 인정받는 부서로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민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공직자가 조직 내에서도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미로, 기존의 인기 부서 중심 조직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 시장은 “시장 직속 민원전담기구를 구성하고 타운홀 미팅을 운영해 장기 고질 민원과 복합 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며 “직장인과 청년, 소상공인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퇴근 후나 주말에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시민들께서 평택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기 4년 후 시민 삶의 질을 크게 높인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평택이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크게 달라졌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재임하던 2024년 11월4일, 최원용 시장은 사업 지연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던 현덕지구 주민들과 직접 만났다. 주민들과의 대면 소통이 전례 없다는 실무진의 우려도 있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찾는 것이 공직자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간담회에서 향후 개발 방향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하자 주민들도 신뢰를 보냈다. 이 경험은 현장 중심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최원용 시장 제공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재임하던 2024년 11월4일, 최원용 시장은 사업 지연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던 현덕지구 주민들과 직접 만났다. 주민들과의 대면 소통이 전례 없다는 실무진의 우려도 있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해법을 찾는 것이 공직자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 간담회에서 향후 개발 방향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하자 주민들도 신뢰를 보냈다. 이 경험은 현장 중심 행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최원용 시장 제공

■약력

▲평택시(1967년 출생)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경기도청 기획조정실장

▲평택시 부시장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