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韓, FIBA 월드컵 2R 진출

 

최초의 외국인 감독 ‘마줄스’ 3패 끝 결실

日과 1R 최종전, 11점차 뒤집고 2점차 승리

이우석 19점 7리바운드·최준용 16점 활약

지난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6 /연합뉴스
지난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최종 6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6.7.6 /연합뉴스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놓였던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기사회생하며 예선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한 라트비아의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은 3패 끝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6차전 경기에서 일본을 상대로 81-79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조별리그 3승 3패로 B조 2위를 확정, 1라운드를 통과했다. B조에선 대만이 조 4위로 밀려나며 최종 탈락했다.

한국은 지난해 말 시작된 조별리그에서 첫 두 경기 중국을 상대로 2승을 챙기며 출발이 좋았다. 이후 기존 안준호 감독 대신 마줄스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나, 이때부터 내리 3연패에 빠졌다. 대만에 2패, 일본에 1패를 당하며 2승 3패로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1라운드 최종전에서 일본에 두 점 차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가까스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FIBA 랭킹 56위의 한국은 22위 일본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열세다. 더욱이 이날 경기에는 이현중과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한국은 초반부터 이우석(상무)과 에디 다니엘(SK)의 활약 속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전반까지 팽팽한 경기를 유지했다. 3쿼터 들어 일본이 앞서나가며 한때 11점 차까지 뒤처졌지만,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친 최준용(KCC)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를 뒤집었고 4쿼터에도 접전을 이어간 끝에 승리를 지켰다. 이우석이 19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최준용이 1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줄스 감독은 경기 직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거둔 첫 승”이라며 “그동안 3패를 당했을 때도 묵묵히 응원하면서 기다려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예선 2라운드에선 12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경기를 치른다. 각 조 1~3위와 4위 팀 중 성적이 좋은 1개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