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수간 소통 더 원활해질 것… 그게 내 역할”

 

“언어보다 문화적 괴리… 팀 완성 단계”

김 코치 경험 더해 시너지 “더 좋은 경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에서 탈락 위기에 내몰렸던 한국이 지난 6일 일본을 잡고 극적으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사령탑 부임 이후 조별리그 예선 경기에서 내리 3패를 떠안았던 마줄스 감독은 이번 승리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줄스 감독 못지않게 그동안 가슴을 졸였던 이가 있었다. 대표팀 김성철(사진) 수석코치다.

김 코치는 지난 1월 수석코치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팀을 하나로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더욱이 한국 농구 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이 부임했기에 김 코치의 어깨는 더 무거웠던 게 사실이다.

김 코치는 “언어 상의 문제보다는 사실 문화적 괴리가 컸다. 감독님이 기존 아시아 문화권과의 접점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 차이를 좁혀가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진행 중이고 그렇게 팀이 완성돼 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현역 은퇴 이후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와 경희대, 원주 DB 등을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IB스포츠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며 농구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마줄스 감독의 큰 그림이 김 코치의 풍부한 실전 경험과 맞물려 대표팀의 시너지로 이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이번 일본전 승리는 이 같은 대표팀의 방향성을 보여준 첫 신호탄이 됐다.

김 코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독님과 선수들 간 소통이 더 원활해지고 팀도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본다”며 “어렵게 예선 1라운드를 통과한 만큼, 2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