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환경영향평가단계서 답보
지자체 이견에 올해 착공 ‘무산’
국토부 후속절차 2~3년 걸릴 듯
시민·상인들 “조속 시행” 호소
과천과 서울 강남권을 잇는 광역철도 위례과천선 사업이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답보 상태를 보이면서 조속한 시행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위례과천선은 과천 정부청사와 강남 압구정, 문정 법조타운을 잇는 총연장 28.25㎞ 규모의 복선전철 광역철도 노선이다.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고 2024년 민자적격성조사를 통과했지만, 현재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당초 올해 착공해 2031~2032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노선을 둘러싼 지자체 간 이견 등으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주민설명회 열람공고를 통해 접수된 의견을 정리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노선이 지나는 지자체들과 협의해 주민설명회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이후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공고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상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착공까지는 2~3년가량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천시도 현재로서는 국토부의 후속 절차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민자사업인 만큼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착공 지연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 관련 한 인터넷 카페에는 “제3자 공고에서 착공까지 최소 2~3년은 걸릴 텐데 왜 이렇게 끄는지 모르겠다”, “노선 싸움 때문에 전체 일정이 1년 이상 늦어지는 게 답답하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노선이 지나는 과천 주암 공공주택지구 내 과천화훼유통단지 상인들도 사업 지연에 따른 불안감을 호소했다.
이날 화훼단지에서 만난 상인 정모씨는 “첫 삽을 뜨는 시기가 늦어질수록 주암지구 중심을 지나는 원안이 변경될 가능성도 커질 것 같아 불안하다”며 “주암지구에는 5천여세대가 들어서고 화훼유통센터에도 다양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만큼 역사가 들어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화훼유통센터 건립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철도 사업이 맞물려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 남부 정치권에서도 위례과천선 연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위례과천선을 의왕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으며, 최대호 안양시장도 과천에서 안양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주요 교통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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