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확대속 ‘1층 게이트’ 시민불편

市 ‘평면 환승’ 통로 2개 신설 검토

인천 1호선 계양역 지상 플랫폼이 공항철도 환승을 위해 지하 환승게이트로 향하려는 이용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6.7.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1호선 계양역 지상 플랫폼이 공항철도 환승을 위해 지하 환승게이트로 향하려는 이용자들로 붐비고 있다. 2026.7.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도시철도 1호선의 인천 북부권 확장으로 수송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의 심각한 ‘환승 혼잡’을 줄일 대책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시는 ‘평면 환승’ 등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데, 공항철도 운영사인 공항철도주식회사와의 협의가 관건이다.

8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 3개역(아라역, 신검단중앙역, 검단호수공원역) 누적 수송 인원은 총 912만1천10명이다. 검단연장선은 인천 북부권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지난해 6월28일 정식 개통했는데, 1년 만에 누적 승객 900만명을 돌파했다.

자연히 인천 1호선과 공항철도 간 환승이 가능한 계양역의 환승 이용객도 늘었다. 검단연장선 개통 전 검단신도시 주민들이 지하철을 타려면 계양역까지 버스로 이동해 ‘직승차’(해당 역사 개찰구에 직접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것)를 해야 했지만, 이제는 집 근처 검단연장선에서 승차하면 되기 때문에 자연히 계양역 환승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공항철도주식회사(공항철도) 통계를 보면 계양역 이용객 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천69만7천246명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엔 1천241만8천342명으로 172만1천96명(16.1%) 늘었다. 그런데 인천교통공사(인천 1호선)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계양역은 지난해 6월 기준 직승차 수송 인원이 하루 평균 3천857명이었는데, 올해 6월 기준으로는 2천356명으로 1년 사이 하루 평균 1천501명이 줄었다. 이들 대부분이 검단연장선 3개 역을 통해 계양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퇴근 시간 계양역은 두 노선 간 환승게이트에서 일종의 ‘병목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계양역은 인천 1호선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하려면 지상 플랫폼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 환승게이트를 통과한 뒤 다시 지상 플랫폼으로 올라가야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백명의 인원이 몰리는 상황에서 환승게이트로 인해 정체가 생기는 것이다. 서로 다른 방향의 환승객들이 엉키면서 안전사고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말부터 ‘평면 환승’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항철도 인천공항1·2터미널역 방면 플랫폼과 인천 1호선 검단호수공원역 방면 플랫폼은 창문 너머 서로 보일 정도로 맞닿아 있는데, 벽을 터서 구름다리 형식의 환승 통로 2개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관련 용역에 착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검토 단계다.

인천시 관계자는 “평면 환승 통로가 신설되면 환승 인원이 분산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두 노선의 운송사업자가 서로 달라 수익 등 문제로 이용자를 집계할 시스템이 필요한데, 환승 통로에 환승게이트를 설치하거나 다른 방안이 있는지 등을 서로 협의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