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매일 아침 황성규 체육부장이 팬심을 담아 전하는 kt wiz 2026시즌 144경기 리뷰 ‘굿모닝 위즈’

키움 3 : 7 kt (손동현 승) / 7.8(수) 수원

전날 3안타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kt wiz 배정대는 오늘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맹활약, 이틀 연속 키움 히어로즈를 꺾는 데 앞장섰다.

이날 7번 배정대 앞에 계속 찬스가 왔다. 네 차례 타석 모두 주자가 깔려 있었다. 5·6번 허경민·김상수 고참 듀오가 ‘정대야, 오늘도 보여줘’ 라는 듯 연신 밥상을 차렸다.

첫 두 타석에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배정대는 2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 실패 이후 허무하게 삼진을 당했고, 3회말 1사 2·3루에선 우익수 방면 뜬공을 날렸지만 비거리가 짧아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 없었다. 전날 경기에서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는 듯 보였다.

“밥상은 형들이 차린다.” 배정대 일병 구하기에 나선 두 고참. 2026.7.8 /kt wiz 제공
“밥상은 형들이 차린다.” 배정대 일병 구하기에 나선 두 고참. 2026.7.8 /kt wiz 제공

하지만 허·김 듀오는 포기하지 않고 배정대를 위한 밥상을 또 차렸다. 5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상수는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앞서 두 번의 기회를 날린 배정대에게 다시 찬스가 왔다.

인생은 삼세판이라 했던가. 배정대는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벼운 컨택으로 내야 가운데를 뚫는 안타를 기록, 2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앞서 볼넷으로 출루한 김상수는 홈까지 질주하며 배정대의 타점을 완성했다.

최근 타격이 주춤했던 두 타자가 깨어났다. 허경민은 3안타로, 김상수는 2안타·1볼넷으로 각각 세 번의 출루를 만들어내며 배정대 앞에서 끊임없이 찬스를 만들었다. 배정대는 적시타 두 방으로 형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강철 감독도 배정대의 활약이 반갑다. 2026.7.8 /kt wiz 제공
이강철 감독도 배정대의 활약이 반갑다. 2026.7.8 /kt wiz 제공

이날 경기 초반 잔루가 많았다. 2회와 3회 모두 주자를 2·3루에 남겨둔 채 이닝이 종료됐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법도 했으나, kt는 흐름을 빼앗기지 않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갔다. 선발 로건이 흔들리며 4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음에도 이후 불펜이 실점 없이 경기를 지킨 게 결국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3연패 뒤 3연승이다. 불펜이 안정감을 찾아가니 연패가 연승으로 바뀐다. kt의 타선과 선발진은 탄탄하다. 불펜만 지금처럼 돌아간다면 무서울 게 없다.

/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