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22일 국회 청문회’ 관심

‘후보 추천·불투명 면접’ 시작부터 논란

문광위, 부진 원인·선임 과정 질의 예정

홍 “국민들께 사과… 어떤 질문도 수용”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6.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달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6.6.3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가 예정되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이 국회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절차적 문제부터 시작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 원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체제의 축구협회 운영 문제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광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2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문광위는 정 회장과 홍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우선 문광위는 정 회장에게 협회 운영,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 사퇴 배경과 시점의 적절성을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13년 5개월간 축구협회의 수장으로 4선을 역임하는 등 긴 시간동안 축구협회를 운영했다. 그러나 협회 정관상 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하는 전력강화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면서 클린스만 전 감독을 선임한 것과 더불어 승부조작 연루 축구인들에 대한 기습 사면을 시도하는 등 운영 과정에서 잡음과 논란이 잇따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4년 11월 축구협회를 상대로 특정감사를 벌여 정 회장 등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불복하며 징계 요구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과정에서 축구 팬들의 신뢰를 잃어갔다.

또 문광위는 홍 감독을 상대로 선임 절차의 정당성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부진 원인, 사퇴 배경과 시점의 적절성 등을 질의할 예정이다. 홍 감독이 선임 될 당시 감독 선임 권한이 없는 이임생 전 이사가 감독 후보로 추천했으며, 면접도 불투명하게 이뤄진 바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성적표를 받고 또다시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국민적 지탄을 받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전술 부재로 인한 졸전 논란도 일었다.

이후 홍 감독은 지난달 29일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다음날 멕시코 현지에서 짧은 사퇴 입장을 전한 뒤 침묵했다. 또 홍 감독은 한국 귀국 이틀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며 ‘도피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홍 감독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며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