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개화, 8월이 절정… 관곡지 중심 만개
내달 23일까지 주말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시흥시의 여름을 상징하는 연꽃테마파크에 100종이 넘는 연꽃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7월 개화를 시작해 8월에 절정을 이르는 연꽃은 여름을 대표하는 꽃이다. 특히 조선중기 강희맹 선생이 세조 9년(1463년)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오는 길에 국내 없던 새로운 종류의 연꽃씨, 전당홍을 심은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는 연꽃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관람객과 사진가들이 끊이질 않고 찾아오는 명소다.
관곡지를 중심으로 한 시흥연꽃테마파크에서는 100종이 넘는 연꽃을 만날 수 있다. 별 모양으로 조성된 테마파크는 빅토리아, 온대수련, 호주수련이 조화롭게 조성돼있다. 연재배하우스 앞 열대수련 전시포에는 댕샴, 에버블루, 블루 카펜시스 등 이름은 낯설지만 매력있는 세계 각국의 열대수련 12품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향기백련단지를 지나 수련지를 따라 걷다 보면, 붉은빛으로 물든 홍련지가 막 피어나려는 꽃봉오리와 성인 얼굴보다 큰 꽃송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중앙 연못에는 보랏빛 수련과 탈리아, 노랑어리연꽃, 부처꽃이 색채를 더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희귀식물, 가시연도 만날 수 있다. 한해 수상식물인 가시연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독특한 모습은 연못의 또 다른 볼거리다.
연꽃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만나려는 단골 관람객들은 이른 아침에 관곡지를 찾는다. 연잎 위에 맺힌 새벽이슬과 물안개 사이로 피어난 연꽃은 한층 더 고고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연꽃테마파크는 시흥 대표 관광지이자, 지역 특산물인 연(蓮) 가공식품생산지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연꽃축제와 농부장터가 열려 이를 찾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많다.
시흥시 농부장터는 지역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로, 다음달 23일까지 7주간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8월 1~9일 휴장)한다.
이밖에도 최근 태어난 새끼오리 열 마리가 관람객들을 반긴다. 저어새와 금개구리, 백로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마주하는 행운도 노려볼 수 있다. 잔디광장과 생태놀이터, 자생화식물원, 곤충돔 등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가족들을 관곡지로 불러모은다.
9월 중순 연꽃이 자취를 감추면 매년 가을 시민과 함께하는 ‘연근캐기 행사’와 현장에서 연 요리를 맛보고 시흥연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도 체험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이다.
시 관계자는 “한여름을 수놓는 연꽃의 아름다움부터 가을 연근 수확의 즐거움까지, 시흥연꽃테마파크는 계절마다 새로운 매력으로 시민들의 일상에 함께하고 있다”며 “올 여름, 더위 속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연꽃을 더 많은 분들께서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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