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이 10일 ‘피어난 자리’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막했다.
오는 9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국대호, 권기동, 이흠, 전강옥, 정상곤 작가가 참여해 색 속에서 숨결을 느끼는 호흡을 만들어 냈다.
전시공간은 회화와 스펙트럼을 색의 조화로 닫혀있던 시간이 열리고, 사라졌던 감각이 일깨워져 다시 숨 쉬며 잠재의식이 피어나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불이 통과한 벽을 통해 빛을 붙들고 온도를 간직한 바닥, 공장에 남은 시간의 잔상 속에서 다시 깨어난다”고 전시회 관계자는 밝혔다.
전시에 참여한 국대호 색은 사물의 윤곽을 지우며 기억이 떠오르는 방식처럼 화면 위에 번져 표면 아래 감정의 장을 드러낸다.
정상곤의 풍경은 샛과 붓질 사이에서 다시 자라나는 시간의 장면이다.
권기동의 도시는 익숙한 거리와 구조물을 기억의 안개 속으로 되돌려 현실과 꿈 사이의 풍경으로 남긴다.
전강옥의 조각은 무게를 품고도 떠오르려 하고 떨어질 듯 하면서도 버티는 인간의 내면을 담았다.
피어난 자리는 단순히 작품이 놓인 위치가 아니라 빛이 닿고 시간이 스면들고, 감각이 다시 일어나는 지점이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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