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올해 창립 21주년 맞아

벌크 중심서 컨테이너 물류 기반 확충

작년 344만TEU… 물동량 지속 증가

‘신항 자동화부두’ ‘내항 1·8부두 재개발’

“핵심사업 차질없이… 미래 경쟁력 확보”

인천항만공사가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전략화물을 유치하고,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사옥.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만공사가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인천항만공사는 전략화물을 유치하고,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사옥. /인천항만공사 제공

2005년 7월11일 출범한 인천항만공사가 창립 21주년을 맞았다.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항의 운영과 개발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인천항만공사는 벌크(컨테이너에 담기지 않는 화물) 중심이던 인천항을 컨테이너와 전략화물, 해양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가치 항만으로 키워냈다.

인천항만공사 설립 이전 인천항은 수도권 수출입 화물을 처리하는 관문 역할을 해왔지만, 노후화된 내항 중심 구조와 부족한 배후물류 기능은 오랜 한계로 지적됐다. 항만 운영과 개발도 중앙정부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지역 산업 여건에 맞춘 투자와 전략 수립에는 제약이 있었다.

인천항만공사 출범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컨테이너 물류 기반 확충이다. 인천 신항 개장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은 꾸준히 늘었고, 인천항은 2017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300만TEU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344만4천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56만TEU 달성을 목표로 전략화물 유치와 신규 항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단순 물동량 확대만으로는 인천항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항만업계의 시각이다. 인천항만공사가 올해 전자상거래 화물과 중고차, 크루즈 등 전략화물과 해양관광 분야를 함께 키우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화물은 인천항이 주목하는 대표 전략화물이다. 인천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 항로를 갖추고 있어 해상·항공 연계 물류를 만들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올해 5월까지 인천항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1만1천34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다.

중고차 수출도 인천항의 핵심 과제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북아프리카 컨테이너 정기 서비스를 새로 개설하며 중고차 수출 노선 다변화에 나섰다. 다만, 인천항의 주력 화물인 중고차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전용 수출단지 조성과 안정적인 항로 확보가 함께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항에 입항하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스펙트럼오브더씨’호.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에 입항하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스펙트럼오브더씨’호. /인천항만공사 제공

해양관광 분야에서는 크루즈 회복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이후 끊겼던 크루즈 수요도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인천항 크루즈 입항은 118항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인천항 개항 이후 최대 규모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공항과 가까운 입지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이 항공편으로 입국한 뒤 인천항에서 크루즈를 타는 플라이&크루즈(항공연계 크루즈) 모항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역대 최다인 18항차의 플라이&크루즈가 모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도시공간과 항만 기능을 다시 연결하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은 물동량 감소로 항만 기능이 쇠퇴한 인천 내항 1·8부두 일대를 재개발해 해양문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국비 283억원을 포함해 총 6천371억원으로, 사업구역 면적은 총 43만6천694㎡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5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 신항 1-2단계 컨테이너부두는 인천항 첫 완전 자동화 부두로 조성된다. 인천항만공사가 6천727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부두는 4천TEU급 3개 선석(1개 선석 추가 예정) 규모로 지어진다. 컨테이너 하역과 장치장 이송 과정이 자동화되는 만큼, 향후 인천항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핵심 시설로 꼽힌다.

인천항만공사는 배후단지 확충을 통한 물류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지난해 준공된 스마트물류센터는 올해 2월 운영을 시작했고, 하반기에는 16개 부지, 53만㎡ 규모의 배후단지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신항 자동화부두 개발과 내항 1·8부두 재개발 등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인천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