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청년층 기술 단절… 문화접목 ‘마스터키’

 

정부 공모 선정… 산단 랜드마크 조성

노후공장, 화재 예방 무료 보강 추진

애로사항 청취… 현장 방문 늘릴 것

손종효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현장에서 마주하는 기업의 애로사항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6.7.9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손종효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현장에서 마주하는 기업의 애로사항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2026.7.9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습니다.”

지난 7월1일자로 취임한 손종효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지난 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부지런히 발로 뛰며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 과제 발굴의 근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종효 본부장은 인천 지역 산업단지만의 핵심 경쟁력으로 오랜 세월 축적된 ‘제조 노하우’를 꼽았다. 인천 남동·주안·부평 국가산업단지는 수십년간 뿌리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산단 입주기업의 95% 이상이 50인 미만 소규모 중소기업이라는 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대내외 경제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 혼자서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대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손 본부장은 “인천 산업 경제를 지탱해 온 기업인들과 근로자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며 “이분들이 시대 변화에 뒤처지지 않고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단이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원군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산단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는 청년층의 기피 현상과 이로 인한 인력난, 중장년층과 청년층 사이의 ‘기술 단절’이다. 손 본부장은 이를 해결할 마스터키로 ‘산단 내 문화 접목’을 제시했다. 마침 인천의 남동산단은 지난 10일 정부의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등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손 본부장은 “이번 문화선도산단 선정을 계기로 산단 내에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문화 랜드마크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 문화예술협회와 연계한 정기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연속성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안전 현장’에 대한 집념도 남다르다. 최근 제조업계 전반에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경각심과 인식은 크게 높아졌으나, 인천 산단에 밀집한 영세 소규모 중소기업들은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자체적인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손 본부장은 이러한 현장의 고충을 덜기 위해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건설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산단 내 노후 공장의 샌드위치 패널 화재 예방을 위한 무료 시범 보강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본부장은 신규 입주·증설 기업 환영, 애로사항 청취 프로그램(웰컴 주간 행사 등)을 한층 더 확대해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공식적인 회의 석상에서는 나오지 않는 진짜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편안한 현장 방문 자리에서는 가감 없이 나온다”며 “우리 공단 사업뿐만 아니라 타 기관의 유용한 정부 지원 사업까지 맞춤형으로 매칭해 주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본사를 통해 대정부 건의로 연결하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