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지자체 핵심 과제 ‘미래 철도’ 승부수

 

의정부 노선 연결땐 출퇴근 개선

양주·동두천·연천·포천도 수혜

현실화되면 교통 요충지 대변신

사진은 지난 2024년 8월 9일 남양주시 별내역에서 열린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식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시승하는 모습. 2024.8.9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24년 8월 9일 남양주시 별내역에서 열린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개통식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시승하는 모습. 2024.8.9 /연합뉴스

철도가 경기 북부지역 광역교통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현재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철도망 확장이 경기 북부 접경지 지자체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986년 전철 1호선 경원선이 처음 의정부로 연장된 이후 수십년간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접경지 도시들은 경원선 외 다른 대안노선이 없어 광역교통망에서 철도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대 전철 1호선이 연천까지 연장되고, 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포천 연장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경기 북부에서 철도의 위상이 달라졌다.

특히 접경지 지자체들은 광역교통망 확충이 도시 생존과 미래 성장이 달린 사업이나 다름없어 철도 노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때문에 철도 추가 노선 확보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 후보들의 주요 공약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 가운데 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수도권 전철 8호선 연장과 고속철도(SRT) 연장은 현재 가장 주목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두 사업이 현실화되면 경기 북부 광역교통 여건이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8호선 의정부 연장 추진은 세번째 도전이다. 첫 시도는 제4차 광역교통 시행계획(2021~2025년) 추진 때 8호선을 전철 1호선 녹양으로 연장하는 안이었으나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추진 때 7호선과 경전철 탑석역 연장안을 내놓았으나 추가 검토 사업으로 밀려 사실상 실패했다.

이번에는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년)에 맞춰 4호선 별내별가람역에 연결되는 8호선을 연장하는 안으로 경제성을 보완했다. 노선은 별내별가람역~청학~고산~민락~의정부경전철 어룡역~의정부역 약 15㎞ 구간으로, 5개 역이 신설 역으로 정해졌다. 이 사업에는 대략 1조9천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 열차가 정차해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 열차가 정차해있다. /연합뉴스

의정부시는 8호선 연장과 함께 SRT 연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으며, 올해 1월부터 경기도의회에서 의정부·양주 연장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내용이 검토되고 있다. 경원선에 SRT 전용노선을 추가로 설치(경원선 2복선화), 수서행 SRT를 연장하는 내용으로, 사업이 실현되면 서울·수원·평택 이동이 훨씬 편리해지고 의정부에서 수도권 출퇴근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무엇보다 의정부역을 통해 양주·동두천·연천·포천까지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8호선과 SRT 의정부 연장은 여전히 검토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으나 정부의 접경지 정책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잠재력 향상 등 여건이 개선되는 점이 고려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도 접경지 발전사업으로 적극적인 추진의지를 보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