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공무원 회의 후 SNS서 소회
道 채무 7조 감액추경 불가피 설명
정부 재난관리 우수 안전관리실 칭찬
편하G버스 노선 확대 교통국도 거론
재정난에 감액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예고한 경기도가 도지사 결재 없이 각 부서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던 연구 용역을 잠정 중단한다. 추미애 도지사 지시에 따른 것이다.
취임 열흘째를 맞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간부 공무원 회의를 직접 주재한 추 지사는 그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이 중 재정 상황과 관련해 추 지사는 “도지사가 직접 결재하지 않은 부서별 연구 용역도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면서 “도는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있다. 9월 감액 추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올해) 남아있는 사업 예산 1조4천억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초과 근무수당을 삭감하는 식으로 열심히 일한 직원의 정당한 보상을 줄이는, 손쉬운 임시 방편은 택하지 않겠다”며 “불필요한 사업과 관행은 과감히 바로잡되,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가 제대로 평가받고 정당하게 보상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도 조직 혁신에 대한 의지도 거듭 내비쳤다.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잘하는 행정에는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실·국 및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중단, 전면 재보고할 것을 지시한 추 지사는 “부서의 성과만을 앞세우는 행정으로는 복잡하게 얽힌 도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서로 연결된 문제는 하나로 연결돼야 한다”며 “업무는 외부 용역에 맡겨 놓고 결과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 간부가 직접 숙지하고 장악해야 한다. 용역도, 상급기관의 지시도 책임을 대신 져주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난 9일 안양시 반지하 주택 밀집 지역의 침수 피해 대책을 점검했던 점을 거론하면서 “시스템 전반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업무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든든함을 느꼈다. 이런 현장의 노력은 경기도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재난관리평가’에서 광역지자체 최고 등급인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객관적인 평가로도 이어졌다”고 안전관리실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또 자신의 공약인 편하G버스 확대와 관련, 실제 노선 확대를 추진한 교통국도 함께 거론했다.
추 지사는 “판사로 일할 때 재판이 늦어지더라도 당사자의 말을 끝까지 들으려 했다. 훗날 정치에 처음 나섰을 때 당시 재판을 통해 억울함을 풀었다는 한 분이 먼 곳에서 매일 찾아와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공직자가 진심을 다해 한 사람의 억울함을 풀고,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진심은 신뢰가 되고 언젠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선한 힘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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