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유입·지역경제 활성 기대”… 의정부·양주·포천, GTX 유치전

 

예타 낙마 후 경원선 철로 활용 통과

양주역 추가정차 6년째 정부 설득중

5차 국가망 반영 목표 범시민 운동

“중첩규제 특별한 희생 지원법 필요”

경기 북부지역에서 철도 연장은 수도권 접근성 개선에 따른 인구 유입과 도시 성장,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돼 지자체마다 ‘노선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의정부시가 2014년께 C노선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부터 유치에 적극 나선 노선이다. 당시 첫 한국개발연구원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낙마했다. 이후 기존 경원선 철로를 활용, 양주 덕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나오며 2018년 기획재정부 예타를 통과하기까지 경기도와 의정부시는 상당한 공을 들였다. GTX-C 사업 확정 후 서울과 경기 남부지역 정차역 조정과 공사비 문제로 진통이 따랐지만, 경기 북부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관련해 양주시가 현재 양주역 추가 정차를 추진 중이다. GTX-C노선을 지역 성장 기반으로 삼고 있어 동서 균형발전과 신성장산업 유치를 위해 양주역이 추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로 6년째 정부를 설득 중이다. 시는 올해 5월 양주역사 증축 대신 플랫폼만 확장하는 새 방안을 제시하며 사업비 대비 편익(B/C)을 최대 3.98까지 끌어올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경우 추가 비용은 시비로 해결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지만, 국토교통부에 좋은 제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주는 지난해 제2차 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통해 덕정~옥정선을 따내며 7호선 옥정역과 GTX-C 덕정역을 잇는 노선도 확보했다. 이에 7호선이 연결되는 포천시도 옥정역을 통해 GTX-C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보게 됐다.

7호선 연장으로 철로를 확보한 포천시도 GTX 노선 유치에 나선 상황이다. 7호선 옥정~포천 연장선이 단선으로 셔틀열차에 머물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GTX-G노선 유치가 급부상했다. 시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1차 목표로 범시민 운동을 전개하며 사업 당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GTX-G노선을 유치하려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성장 기반 확보가 궁극적인 이유다. 노선 운행시 포천에서 강남까지 30분에 주파할 수 있게 돼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장기적으로는 택지개발을 통해 인구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경기 북부 지자체들이 철도 노선 유치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광역교통 인프라 부족을 지역 저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보기 때문이다. 또 광역교통 인프라 중 철도는 선호도가 높고 가장 안정적이며 확장성도 크다는 이유도 있다.

그러나 철도노선을 유치했다고 해서 문제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노선 유치 이후에도 현재 경기 북부 지자체 상당수가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의정부에서는 7호선 운행 안전을 위한 복선화 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양주에서는 7호선 전동차 납품 문제로 개통시기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등 후속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 북부 한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 북부 중 특히 접경지에서 철도유치의 가장 어려운 점은 경제성 미달로, 군사·수도권 중첩규제를 장기간 안고 있는 지역 특성상 이를 충족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특별한 희생’을 해온 지역의 보상 차원에서 국가철도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접경지 특성을 고려한 지원법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