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세계시민 역량 키우는 성남외국어고등학교

 

道교육청 지정 ‘국제교류 연구학교’

일본·중국·독일어 등 4개 학과 운영

싱가포르 방문단 초청 해외협력 확대

‘나눔클래스’ 통해 공동체 정신 배워

‘자서전프로젝트’ 진로연계 학술활동

체육관 상시개방… 감수성함양 지원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클립아트코리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한 성남외국어고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국제교류 연구학교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세계시민 역량과 글로벌 의사소통 능력을 체계적으로 교육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독서·인문교육, 1인 1악기를 통한 감성 교육, 예체능 동아리 활동 등 다채로운 특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성남외고는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4개 학과를 운영하며 일본·대만·오스트리아·미국의 자매학교를 비롯해 싱가포르·영국·인도 등 해외 협력학교와의 온·오프라인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외고 제공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외고 제공

지난 5월 27일에는 싱가포르 ‘Kranji Secondary School’ 방문단을 초청해 ‘AI의 교육적 활용’을 주제로 뉴스 보도 형태의 결과물 발표와 영어 토론을 진행하고 원어민 수업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적 관점을 나눴다.

국제교류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우수 교육모델을 공개하고, 관내 중학생 200여 명이 참여하는 ‘SNFL Summer Camp’를 운영하는 등 지역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성남외고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공동체 정신을 심어주는 노력도 한다. 성남외고의 학생 주도 봉사 프로젝트인 ‘나눔클래스’가 대표적이다. 1학년은 학급 단위로 지역사회 복지관 및 아동센터와 연계해 노인 디지털 격차 해소 부스 운영,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 등을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다. 2학년은 전공어(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별로 팀을 구성해 해외 및 재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 문화·생활 자료집을 제작한다. 특히 영어과는 영연방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 기념 가평 전투 동화를 제작해 영국과 뉴질랜드에 전달하며 글로벌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아침 독서 활동 모습. /성남외고 제공
아침 독서 활동 모습. /성남외고 제공

지성과 성찰의 깊이를 더하는 독서·인문 교육도 성남외고의 자랑이다. 성남외고 독서·인문 교육의 중심에는 학년별 학술 프로젝트가 있다. 그중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마스터: 2046 미래 자서전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인간 고유의 역량을 정의하고, 20년 뒤인 2046년 각 분야의 전문가가 된 자신의 삶을 설계해 보는 진로 연계 학술 활동이다. 결과물은 직접 녹음한 음성이 수록된 디지털 e-book으로 제작돼 온라인 서가에 전시된다. 총 4단계로 진행되며 도입부의 사례 소개를 시작으로 ▲AI와 차별화되는 강점을 찾는 ‘나만의 한 끗 경쟁력 찾기’ ▲롤모델과 학문적 배경을 탐구하는 ‘도서관 연계 수업’ ▲교구로 가상의 위기 극복 시나리오를 짜는 ‘스토리텔링 활동’ 등이 이어진다.

이러한 성찰은 학생들의 독서 습관 위에서 자란다. 성남외고에서는 매일 아침 조회 전 스스로 고른 책에 몰입하고 기록을 쌓아가는 ‘아침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마음우체통’ 활동은 본교를 방문한 싱가포르 교류학생들을 위한 영어 포스터 제작과 도서 소개로 이어지며, 독서를 통한 인문학적 감성이 국경을 넘어 확장되는 사례가 되고 있다.

성남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성남외고 제공
성남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성남외고 제공

성남외고는 예술과 체육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1인 2 동아리 활동이라는 기조 아래 인문학술동아리 21개, 예체능동아리 23개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체육 활동과 예술적 감수성 함양을 적극 지원한다.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일과 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에 체육관을 상시 개방, 축구부·농구부·배드민턴부·응원단·댄스 동아리 등의 스포츠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체육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외고 제공
체육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성남외고 제공

성남외고 관계자는 “지성의 깊이를 더하는 독서·인문교육, 전인적 성장을 이끄는 예술·체육 교육, 그리고 인류와 연대하는 세계시민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기술문명 시대에도 인문학적 가치를 지켜내며, 세계와 소통하고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글로벌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 [인터뷰] 최현주 성남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외국어 잘하는 것 아닌 소통능력 중점”

전공어별 자매학교 방문교류 진행

중학생에 원어민 수업 보조 체험도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역량, 서로 의사소통하고 사는 역량,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최현주(사진) 성남외국어고등학교 교장은 지난 10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온전하게 살아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는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을 키우는 게 아니라 외국어라는 도구를 통해서 세계시민으로 살고 서로 의사소통을 잘하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 교장은 “우리 학교는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까지 4개의 전공어가 있는 학교”라며 “전공어별로 자매 학교가 있다. 이 학교들과 온라인으로 교류하고 직접 방문도 하는 오프라인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AI의 교육적 활용에 대해서 서로 공부를 해 와서 이에 대한 수업을 진행했다”며 해외 학생들과 실질적인 교육 교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최 교장은 “여름방학이 되면 성남에 있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연다”며 “이 아이들에게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영어 원어민들이 수업을 하고 성남외고 학생들이 수업 보조를 진행한다. 이처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학생이 주도하는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전공어를 활용해서 시각장애인용 책 등을 만드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