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선거비 총 41억… 시장보다 많아
교육감 무효표 5만5천표로 시장 선거 3배
후보 단일화 내홍에 유권자 관심 되레 하락
깜깜이 선거에 교육감 선거제 개편론 분출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교육감 후보 3명이 쓴 선거 비용이 인천시장 후보 3명이 지출한 금액보다 13억2천만원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인천시장 선거보다 관심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인천시장 후보자 3명이 지출한 선거 비용은 총 28억4천여만원이고, 후보자 1명당 평균 9억4천여만원을 썼다. 인천시장 선거 비용 제한액은 15억2천203만6천256원으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5억185만5천982원을,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12억8천289만7천570원을,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가 6천486만550원을 각각 지출했다.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3명이 쓴 선거 비용은 총 41억6천여만원이고, 후보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3억8천여만원이다. 인천시교육감 선거 비용 제한액은 인천시장 선거와 같다. 도성훈 후보가 15억838만4천418원을, 이대형 후보가 14억7천884만9천420원을, 임병구 후보가 11억7천375만2천415원을 각각 썼다.
선거 비용 총 지출액만 놓고 보면 인천시교육감 후보자들의 선거 비용이 인천시장 후보자들보다 13억2천여만원 더 많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시장 후보 중 가장 많은 선거 비용을 지출한 유정복 후보보다 652만여원을 더 썼다.
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도는 어땠을까. 관심도를 따져 볼 여러 지표 중 하나인 ‘무효표’ 수를 보면 인천시장 선거는 1만7천78표의 무효표가 나왔고,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5만5천410표로 집계됐다.
투표소를 찾았지만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거나 기표를 잘못한 무효표 수가 인천시장과 인천시교육감 선거 간 3만8천332표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더군다나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1위와 2위 후보 간 득표수는 1만2천220표 차이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교육감 선거에서도 유사하게 ‘깜깜이 선거’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교육감 선거 제도 개편 논의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이유다.
이번 교육감 선거 과정에 참여했던 인천의 한 교육계 인사는 “인천 선거는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 내홍 등을 겪으며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이 더욱 떨어졌던 측면이 있었고, 비효율적인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며 “어떠한 방식이든 교육감 선거 제도는 개편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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