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 LH 서울본부 앞 집회
‘사업 지연 비용 전가하지 말라‘
‘당초 공지된 2023년 기준으로 해야’
성남복정2지구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당첨자들이 사업 지연으로 발생한 비용을 전가하지 말고 분양가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성남복정2지구 사전청약 피해자 모임’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와 LH가 공표했던 원칙에 따라 분양가를 산정할 것을 촉구했다.
복정2지구는 이달 중 분양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당초 공지된 2023년 본청약 예정일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된 요구다.
이들은 “당초 공고된 기준으로 분양가를 산정하는 것이 상식적인 원칙인데, LH의 내부 사정으로 본청약이 수년씩 지연되면서 발생한 추가 공사비와 금융 비용을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 정책과 공공기관을 철석같이 믿고 오랜 시간 복정2지구의 본청약만 기다려왔다. LH의 잘못으로 사업이 늦어졌는데, 왜 그로 인한 비용 부담을 서민과 신혼부부가 짊어져야 하냐”며 “특히 성남복정2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이달 중 분양가 발표를 앞두고 당첨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다. 최근 다른 지역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게 책정되면서 신혼부부들이 계약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소통도 요구했다. 이들은 “전임 LH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국민에게 공언했던 ‘본청약 지연에 따른 분양가 인상 억제’ 원칙을 신임 이성훈 사장 역시 그대로 이행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 또 LH 경영진이 복정2지구 사전청약 당첨자들과 직접 면담에 나서 분양가 산정기준을 투명하게 설명하고 사업 지연에 따른 피해 구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했다.
한 참가자는 “저희는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LH의 사업 지연으로 발생한 비용을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전가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라며 “당초대로 분양가를 산정하고 국민에게 약속했던 원칙을 지켜달라는 것이 저희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원 7만7천750㎡ 부지에 조성되는 ‘성남복정2 공공주택지구’는 총 1천26세대가 예정돼 있고 대부분이 신혼희망타운이다. 당초 준공예정일은 2025년 12월이었지만 환경단체 및 인근 주민반대, 설계 변경, 암반 공사 등으로 사업이 당초보다 지체되고 있는 상태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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