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부·道 19개 시군 폭염경보

구급활동 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

市, 1541개 쉼터·하늘수 냉장고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폭염 특보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6.7.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폭염 특보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6.7.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인천·경기지역에도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당분간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오후 4시 기준 인천 전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인천 북부지역(부평·계양·서해·검단구)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으며, 북부지역을 제외한 인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경기 안산·김포·고양·남양주 19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수원·성남·안양 등 나머지 지역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주의보는 1일 최고 체감온도가 33℃, 폭염경보는 35℃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장마를 동반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15일~이달 12일 온열질환(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환자는 인천 30명, 경기 181명이었다. 낮 최고기온이 35℃ 안팎까지 오른 지난 12일에는 하루에만 인천·경기지역에서 32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폭염 특보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6.7.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동암굴다리에 설치된 전광판에 폭염 특보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6.7.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소방당국의 온열질환자 구급 활동 건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소방본부의 관련 출동 건수는 2023년 35건에서 2024년 83건, 2025년 87건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지난 6월 30일 기준 7건이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출동 건수도 2023년 555건에서 지난해 696건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할 때 발생하는 ‘열탈진’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자주 물을 마시고, 외출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이나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14일부터 전국에 비가 내려 잠시 더위가 주춤할 수 있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쉼터 1천541곳과 취약계층을 위한 안심숙소 23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16곳과 협약을 맺고 이곳을 무더위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행정복지센터와 공원 등에는 누구나 무료로 시원한 생수를 마실 수 있는 ‘인천하늘수 드림(Dream) 냉장고’도 운영한다.

인천시 자연재난과 관계자는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건강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며 “주기적으로 취약계층의 안부와 건강 상태를 살피고, 폭염 대책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선아·마주영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