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하반기 공모 참여 밑그림
연간 6조5천억 황금알 낳는 효과
인프라·접근성 강점 살려 승부수
道, 계획 착수… TF팀 구성 검토
경기도가 국제기구들의 AI 기능을 통합한 ‘유엔(UN)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유치전에 뛰어든다.
경기도가 가진 우수한 AI 인프라와 접근성 등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유치 공모에 참여하겠단 구상이다.
허브 유치에 성공하면 수조원대 경제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도 AI국 업무보고에서 “경기도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지난달 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발표한 120대 정책제안 ‘혁신’ 분야에 포함돼 있지만, 추 지사가 취임 후 이를 직접 지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AI 허브는 주요 국제기구의 AI 기능을 통합한 범지구적 AI 협력 플랫폼이다.
기후변화·일자리·난민 등 단일 기구나 국가의 역량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AI를 활용해 공동으로 대응하자는 취지다.
AI 기술표준과 지침을 수립하고, 데이터·모델·실증사례를 공유하는 데 더해 실제 개발과 실증까지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글로벌 AI 허브를 국내에 유치하는 것을 공식화한 데 이어, 지난 5월에는 9개의 국제기구, 5개 다자개발은행(MDB)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담당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련 TF를 꾸려 유치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 중으로 유치 공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AI 허브 유치에 성공할 경우 지역에 연간 수조원대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글로벌 AI 구심점이라는 상징성도 얻게돼 지자체들은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는 양상이다.
부산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연간 최대 6조5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2천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와 제주도 역시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지역 내 국제공항이 있는 점을 앞세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과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당선자 신분으로 UN 관계자들을 만나 지역 내 유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전남광주시와 경상북도 등도 각 지방연구원을 통해 유치 당위성과 효과를 연구하는 등 힘쓰고 있다.
추미애 도지사 역시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달 24일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재가 풍부하고 도시 환경이 뛰어나 얼마든지 국제 네트워킹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경기도가 글로벌 AI 허브로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경기도는 추 지사의 지시대로 허브 유치를 위한 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태다.
연구용역을 통해 유치 전략을 세우는 한편, 이를 위한 TF팀 등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과기부 유치 공모 계획이 나오지 않아 상황을 지켜보며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준비를 해 나갈 계획”이라며 “경기도가 가진 강점을 살려 도내 유치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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