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 심장’ 반월산단, 첨단 인공지능으로

 

글로벌 제조업 ‘똑똑한 생산’ 재편

개발·지원 연계 디지털 전환 추진

실증·양산 모두 가능 ‘경쟁력’ 갖춰

“노후 단지 넘어 첨단 혁신 무대로”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3월20일 로보티즈 본사를 방문해 ASV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이민근 안산시장이 지난 3월20일 로보티즈 본사를 방문해 ASV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를 위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반월국가산업단지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고 있다. 노동집약적 제조업으로 성장했던 과거를 넘어 AI와 로봇이 생산 현장을 이끄는 미래 제조도시로의 전환이 시작됐다.

현재 안산이 추진하는 산업 대전환은 단순한 산업정책이 아니라 앞으로 30년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할 미래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제조업은 이미 로봇과 AI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협동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기술이 생산공정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제조 경쟁력의 기준도 ‘얼마나 많이 생산하느냐’에서 ‘얼마나 똑똑하게 생산하느냐’로 바뀌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 주요 제조 강국들은 첨단 제조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내 산업단지 역시 디지털 전환이 생존 과제로 떠올랐다.

안산도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는 기존 제조 기반 위에 AI·로봇 산업을 접목해 스마트 제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산업단지 혁신과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기업 지원을 연계한 제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 사동(ASV)지구 종합계획도. /안산시 제공
안산 사동(ASV)지구 종합계획도. /안산시 제공

여기에 경제자유구역과 신규 산업단지, 도시개발 사업이 연계되면 제조·연구개발· 주거가 결합된 첨단 산업도시의 전환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안산이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함께 규제혁신, 실증 특례 확대, 전문인력 확보, 스타트업 육성, 투자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개발과 실증, 양산까지 한 도시에서 모두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산 산업경제(AI)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안산미래연구원 문병민 경제사회연구실장은 “노후 국가산단을 첨단 제조혁신의 무대로 바꾸고 AI와 로봇 산업을 도시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완성할 수 있다면, 안산은 단순한 산업도시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봇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지금 시작되는 산업 대전환이 안산의 미래 30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산/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