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 탑재 물품 제한했지만
전동킥보드서 불… 강한 조치 요구
“인력 부족… AI CCTV 도입 필요 ”
코레일 “제도 정착위해 계도활동”
최근 수원역 승강장 안에 있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던 가운데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전동킥보드와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PM) 역내 반입 금지 조치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14일 오후 찾은 수원역은 열차를 타기 위해 모인 승객들로 북적였다. 개찰구 옆에는 ‘리튬배터리 이동수단 및 대용량 리튬배터리(160Wh 초과) 반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이 있었다.
하지만 역무원이 항상 개찰구를 지키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인파를 제지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코레일은 이달 1일부터 화재 위험으로부터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리튬배터리 탑재 물품의 휴대를 제한하고 있다. 리튬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킥보드를 비롯해 전기자전거 등 PM과 160Wh를 초과하는 휴대용(방송, 캠핑용 등) 대용량 리튬배터리는 열차와 역사 출입이 제한된다.
서울교통공사도 이달 1일부터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동휠 등 리튬배터리로 구동되는 일체의 탈 것과 160Wh를 초과하는 대용량 리튬배터리를 역사 내에 반입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전동휠체어 등은 예외로 한다. 적발되면 역 밖으로 나가게 하거나 부가금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 이후에도 역내 사고가 발생하면서 더 강한 조치가 요구된다.
지난 10일 오후 8시 10분께 수원역 야외승강장 전동킥보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역무원이 자체 진화에 나섰고 소방이 신속하게 출동해 전동킥보드를 외부로 빼내며 불은 더이상 번지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크게 다칠 뻔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와 소방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전동킥보드를 소지한 한 남성이 환승을 위해 수원역 야외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전동킥보드에 불이 붙었고 전동킥보드의 배터리는 리튬배터리로 추정된다.
리튬배터리에 의한 화재는 초기 진화가 쉽지 않아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역사 내에서는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사물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CCTV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공 교수는 “PM 반입 등을 감시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AI CCTV를 활성화해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홍보 영상 등을 통해 PM 반입을 역사로 할 수 없다는 사실도 더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각 역에 홍보물을 게시하고 전동열차에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등 고객 홍보활동을 시행하고 있다”며 “현재 반입 제한 시행 초기로 제도 정착을 위해 계도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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