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허브’ 유치전 본격화
오산, 세교 첨단산단 내 조성 검토
고양, 공항 인접 교통 접근성 강조
시흥, 기존 인프라 앞세워 도전장
“道 실증·연구 적합한 환경 ” 평가
경기도가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7월14일자 1면 보도) AI 수도를 차지하기 위한 도내 기초단체 간 경쟁도 본격화 되고 있다.
수조원대 경제 효과에 더해 글로벌 AI 협력의 상징성이 부여되는 만큼 기초단체들도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유치 의사를 밝힌 기초단체는 오산시·고양시·시흥시 등이다. 세 기초단체 모두 단체장이 지난 선거에서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오산시는 세교3지구에 조성 중인 첨단산업단지에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현재 세교3지구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 허브와 특화단지 모두 선정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단 구상이다. 오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이 ‘글로벌 AI 허브 유치위원회’에서 간사를 맡고 있는 점도 호재다. 조용호 오산시장은 추후 전담 TF팀을 꾸려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 등을 수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AI 허브 유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 민경선 시장은 후보 시절 이를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발표한 바 있다. 인수위는 시장을 추진단장으로 하는 전담조직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접경지역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점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흥시도 기존의 AI 인프라를 앞세워 허브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지난해 ‘경기도 AI혁신 클러스터 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도와 ‘피지컬 AI 확산센터’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도 이 점을 언급하며 앞서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1일 취임사에서 “글로벌 AI 허브를 유치해 시흥을 대한민국 AI 수도로 만들겠다”며 유치 의지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유치 공모 관련 기준과 계획 등을 발표하는 대로 도내 시군 대상지를 정해 유치 전략을 수립하겠단 계획이다.
다만, 과기부 유치 공모가 올 하반기 안에 열릴 것으로 예상돼 자체적인 유치 대상지 공모보단 연구용역 등 내부 분석을 통해 대상지를 선정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경기도가 허브 유치 공모 지역의 필수 요건을 모두 갖췄다고 제언했다. 이미 AI 산업 관련 인프라와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지역별로 여러 특성이 있어 실증·연구에 적합하단 이유에서다.
최병호 고려대 AI연구소 교수는 “글로벌 AI 허브가 들어서면 대만이나 실리콘밸리처럼 하나의 생태계가 생긴다. 엄청나게 높은 브랜드 가치도 얻을 수 있다”며 “(유치 지역은) 행정기구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주위에 AI 스타트업이나 연구 집단 등 이 집적화돼 있는 게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이승환 경기연구원 AI연구실장도 “경기도는 시군 별로 도시·농촌·지역소멸 등 다양한 특징이 있어 여러 실증을 할 수 있다”며 “또 경기남부는 반도체, 북부는 피지컬AI 등 AI 전체 풀스택(Full Stack)을 갖추고 있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태강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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