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6개 공구 ‘시민감시단’ 구성

진행상황 공유·고충건의 등 맡아

‘개통지연’ 낮아진 신뢰 회복나서

박찬대 인천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3공구 현장을 공사 관계자들과 점검하고 있다. 2026.7.10 /인천시 제공
박찬대 인천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3공구 현장을 공사 관계자들과 점검하고 있다. 2026.7.10 /인천시 제공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지연으로 행정 신뢰도가 하락한 가운데 인천시가 주민 공론화 방식으로 7호선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인천시는 6개 공구로 구성된 7호선 청라 연장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시민감시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찬대 인천시장이 지난 11일 서해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진행한 7호선 연장선 개통 지연 관련 주민간담회에서 공사 기간 단축과 전동차 확보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민·관·정 협의체에 주민도 참여해야 한다는 서해구 여론을 수용한 것이다.

시민감시단은 7호선 청라 연장선 구간 각 공구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3명씩 총 2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공사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그 내용을 지역 주민 커뮤니티 등에 공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공사 진행 과정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인천시와 시공사에 전하는 역할을 시민감시단이 담당한다.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 공구별 감리단장, 시공사 현장소장이 시민감시단 현장 방문 일정에 공식 참여해 공사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인천시 홈페이지에 ‘시민감시단 전용 페이지’를 신설해 시민감시단 활동 과정, 제안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 결과 등을 공개한다.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 현장을 주민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한 건, 행정 신뢰도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인천시는 2017년 7호선 청라 연장선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발표하며 2026년 완공 계획을 밝혔고, 국토교통부가 사업을 승인할 당시 개통일은 2027년 12월로 확정됐다.

2022년 2월 첫 삽을 뜬 7호선 청라 연장선 공사는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현재 7호선 종점인 석남역에서 청라국제업무단지역 1단계 구간은 2027년에서 2030년으로, 청라국제업무단지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을 연결하는 2단계 구간은 2029년에서 2033년으로 개통 지연이 불가피하다.

그동안 청라 연장선 개통 시기가 지연된 원인과 향후 대책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으면서 주민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다. 인천시가 ‘언제까지 개통하겠다’고 발표해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인천시는 이를 불식하기 위해 공사 현장을 주민들에게 과감히 개방하는 방식의 정면 돌파를 택했다. 앞으로 노선 개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연 사유나 개선점이 발견됐을 때 이를 숨기지 않고 명확히 설명하는 것이 인천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서해구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청라 연장선 개통과 관련해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인천시를)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며 “개통이 늦어지게 된 건 어쩔 수 없지만, 공사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유하고 후속 대책을 자세히 설명하면 우려를 불식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