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 맞춘 만화·교양서 전시
성인 대상 헌법·인권 도서도 함께 소개
‘반헌법행위자열전’은 18일부터 공개
‘헌법이 이런 거였어? 만화로 보니 쉽게 이해되네’.
16일 오전 남양주시 다산동 정약용도서관 1층 로비 특별 전시공간에는 어린이도 헌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만화와 관련 도서들이 전시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남양주시가 제78회 제헌절을 맞아 마련한 ‘헌법을 읽다, 대한민국을 이해하다’ 특별전은 헌법의 가치와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만화와 다양한 교양서를 함께 전시했다.
이날 어머니와 함께 전시를 찾은 한 어린이는 “헌법은 어른들만 보는 딱딱하고 어려운 규칙인 줄 알았는데 만화와 일상 이야기로 읽어보니 학교생활과 비슷해서 신기했다”며 웃었다. 어린이 대상 도서 6권은 다소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의 일상과 만화 형식으로 쉽게 풀어냈다.
성인 대상 도서로는 ‘우리에게는 헌법이 있다’,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어라’, ‘헌법 쉽게 읽기’, ‘헌법과 인권’, ‘지금 다시, 헌법’ 등이 전시됐다.
어린이 대상 도서로는 ‘어느 날, 헌법이 말했습니다’, ‘헌법과 똑똑한 학교생활’, ‘제멋대로 나라는 법대로’, ‘민주주의야 반가워’ 등 6권이 전시됐다.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이 기본권과 인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성인과 어린이 모두의 눈높이를 고려한 전시 공간 구성도 관심을 끌었다.
반면 성인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전시는 ‘반헌법행위자열전’이었다. 다만 해당 도서는 이날 전시되지 않았으며 오는 18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반헌법행위자열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공권력 남용과 국가폭력 등 반헌법적 행위를 기록한 역사 자료다.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를 중심으로 평화박물관과 성공회대 민주자료관 등이 참여해 약 11년간 편찬했으며, 올해 대통령·법원·검찰 분야를 다룬 1~4권이 먼저 출간됐다. 나머지 권도 순차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도서관을 찾은 주부 김미숙(61)씨는 “우리 현대사의 아픔이 담겨있는 ‘반헌법행위자열전’을 보러 왔는데 아직 전시되지 않아 아쉽다“며 ”제헌절을 맞아 지금의 민주주의와 헌법이 얼마나 많은 희생 위에 세워졌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도서관에는 전시를 관람하거나 책장을 여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은 단순한 도서 전시를 넘어 민선 9기 남양주시가 추진하는 ‘헌법친화도시’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경인일보 Copyright ⓒ 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