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수점 폐점… SNS에 ‘동물 방치’ 논란

동물구호단체 방문해 업주와 협의 인도 받아

업주 “매일 와서 관리… 잘못된 정보” 해명

홈플러스, 2천억 지원 결정에 회생 ‘불씨’

16일 오전 10시께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에 입점한 한 펫숍에서 동물구호단체 ‘도그어스플래닛’ 관계자들이 펫숍에 있던 강아지들을 이동장으로 옮기고 있다. 2026.7.16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16일 오전 10시께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에 입점한 한 펫숍에서 동물구호단체 ‘도그어스플래닛’ 관계자들이 펫숍에 있던 강아지들을 이동장으로 옮기고 있다. 2026.7.16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올 초부터 손님들 발길이 끊겨 폐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강아지들이 갈 곳이 생겨 그나마 다행이네요.”

16일 오전 10시께 찾은 홈플러스 인천연수점 내 펫숍. 영업을 중단한 이곳에 동물구호단체 ‘도그어스플래닛’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이들은 투명한 진열장에 갇혀 있던 강아지 7마리의 성별과 건강 상태를 살폈다. 강아지들은 털이 엉켜있고 다소 지저분한 모습이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다.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 놓이면서 펫숍과 동물병원에 있는 동물들이 보금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이 펫숍도 올 초부터 강아지들을 무료로 분양해 왔지만, 일부는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였다.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은 지난 5월부터 영업을 중단했으며, 지난달 폐점이 결정됐다.

해당 펫숍이 폐업을 결정한 뒤 강아지들을 방치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도그어스플래닛은 펫숍 점주와 협의해 강아지들을 인도받기로 했다. 이날 만난 펫숍 점주(56)는 “매일 매장에 와 강아지들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잘못된 정보가 SNS에 퍼졌다”며 “섣불리 강아지들을 인도했다가 번식장 등에 넘겨질까봐 최대한 무료로 시민들에게 분양을 보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펫숍은 손님이 많이 줄고, 올 초부터 홈플러스로부터 판매 대금도 제때 받지 못하게 되자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입점 업체들은 결제 대금을 모두 홈플러스 본사로 보낸 뒤 다음달에 임대료 등을 공제한 판매 대금을 홈플러스로부터 정산받는다. 펫숍 주변 점포들도 대부분 문을 닫아 썰렁한 모습이었다. 몇몇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을 제외하면 손님 발길이 끊겼다.

김효진 도그어스플래닛 대표는 “홈플러스 영업 중단이 동물들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동물들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보호 중인 강아지들을 입양하거나 임시 보호하고자 하는 분들은 언제든 문의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아 파산 위기에 처했던 홈플러스는 지난 15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2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생 절차를 다시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16일 오전 10시께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에 입점한 한 펫숍에서 동물구호단체 ‘도그어스플래닛’ 관계자가 펫숍에 있던 강아지들을 이동장으로 옮기고 있다. 2026.7.16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16일 오전 10시께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에 입점한 한 펫숍에서 동물구호단체 ‘도그어스플래닛’ 관계자가 펫숍에 있던 강아지들을 이동장으로 옮기고 있다. 2026.7.16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