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오후 군민과 전진선 군수 소통

갈등 중재부터 정책 제안까지 해법 모색

건의 결과 1주일내 민원인에 통보 계획

양평군 민선9기는 출범 직후 매주 목요일 오후마다 집무실을 개방해 ‘군민과 함께! 목요일은! 소통하는 군수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전진선 군수가 민원인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26.7.16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군 민선9기는 출범 직후 매주 목요일 오후마다 집무실을 개방해 ‘군민과 함께! 목요일은! 소통하는 군수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전진선 군수가 민원인의 건의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26.7.16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군에서 이 문제에 대해 공청회를 추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양평군청 군수 집무실. 한 민원인의 간절한 호소에 조용하던 방 안이 이내 진지한 열기로 채워졌다.

어느 지자체를 막론하고 각종 고충이 쏟아지는 ‘민원실’은 공무원들에게 가장 고된 근무지로 꼽힌다. 그러나 양평군 민선9기는 출범 직후 가장 먼저 군수실 문을 활짝 열며 스스로 고생길을 자처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마다 집무실을 개방하는 ‘군민과 함께! 목요일은! 소통하는 군수실’ 현장의 풍경이다.

이날 집무실을 찾은 주민들의 표정은 다소 굳어 있었다. 긴장감 섞인 얼굴로 문을 열고 들어섰지만, 대화를 마치고 나설 때의 표정은 들어올 때보다 한결 근심을 덜어낸 듯 편안해 보였다. 지자체장과 마주 앉아 충분히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민원인에게는 혜택이자 위안으로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책상 위로 올라온 안건들은 가벼운 생활 불편부터 지역의 굵직한 현안까지 다양했다. 단순 민원을 넘어 주민 간 갈등, 민관 갈등, 정책 제안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쏟아졌다. 이날은 ▲계절근로자 고용 ▲건축 관련 애로사항 ▲관광자원 개발 ▲어르신 복지 ▲폐현수막 재활용 아이디어 ▲마을 상수도 보급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현장의 목소리에 화답하는 전진선 군수의 대처도 눈길을 끌었다. 민원인의 이야기를 듣고 동석한 담당부서장에게 단순히 “확인해 보라”며 기계적으로 업무를 배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주민의 입장에 공감하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과거 경찰서장과 양평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경험은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다년간의 공직·의정 경험을 살려 복잡하게 얽힌 민원의 핵심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전문가다운 면모도 엿보였다.

군은 접수된 건의사항에 대해 부서별 처리계획을 수립하고 1주일 이내 조치 결과를 민원인에게 안내하는 등 꼼꼼한 사후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상담을 마치고 나온 한 민원인은 “그동안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군수와 마주 앉아 속사정을 다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됐다”며 “입장에 공감하고 현실적인 대안까지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