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론과 다르게 의장 선거에 참여 ‘불복’ 이유

박 의장 “자율투표 원칙” 중앙당에 이의신청

지난 1일 여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선화 신임 부의장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뒤편 의장석에는 이날 제5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두형 의장이 앉아 있다. 2026.7.1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지난 1일 여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진선화 신임 부의장이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뒤편 의장석에는 이날 제5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박두형 의장이 앉아 있다. 2026.7.1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

국민의힘 경기도당 윤리위원회가 당론에 불복해 의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소속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에게 탈당 권고를 의결했다.

국민의힘 도당 윤리위는 지난 15일 수원 도당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박두형 여주시의회 의장에 대해 탈당 권고 징계를 의결했다.

윤리위가 밝힌 징계 사유는 당론 불복이다. 윤리위는 징계의결서에서 “박 의장이 지난 6월30일 당 여주시의원 당선자 총회에서 ‘경규명 의원을 의장 후보로 한다’는 당론을 정했음에도 7월1일 여주시의회 임시회 의장 선거에 참석해 당론에 불복했다”며 윤리위 규정 제20조(징계사유) 제3호 위반을 적시했다. 근거 규정으로는 당헌 제40조와 윤리위 규정 제9조·제20조, 윤리규칙 제3조·제4조 등을 들었다.

앞서 여주시의회는 지난 1일 제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의원 7명 전원이 참여한 무기명 비밀투표로 제5대 전반기 의장을 선출, 당시 박두형 의원이 4표를 얻어 3표에 그친 경규명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은 4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은 3명으로 박 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장은 제4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낸 데 이어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다.

탈당 권고는 제명 다음가는 수준의 중징계다. 윤리위 규정 제41조에 따라 박 의장은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징계의결서 사본과 이의신청 사유서, 소명 자료를 첨부해 중앙윤리위원회에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박 의장은 당선자 회의에서 의장 후보에 대한 논의는 있었으나 투표 등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의장 선출은 의원 자율투표가 원칙인 만큼 당론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도당 결정에 대해서는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앙윤리위의 이의신청 판단에 따라 박 의장의 당적과 여주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이후 정국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