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첫 1년, 재정 건전성 확보 최우선 강조
인천e음·천원 시리즈 정책 재설계 방침 밝혀
GTX-D·대장홍대선 5차 철도망 반영 총력
직매립 예외 허용량 축소도 4자 협의체서 추진
박찬대 인천시장이 민선 9기 첫 1년을 ‘재정 정상화를 위한 시간’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취임 보름 만인 지난 16일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인천지역 17개 언론사와 합동 인터뷰를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선 실태 파악, 후 책임 집행’이라는 표현을 3차례 써가며 인천시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거듭 강조했다.
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 실행이 중단된 가운데 박 시장은 인천시 재정의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F1 그랑프리 대회 유치 등 성과가 불투명하거나 낭비 요소가 있는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예산만으로는 주요 사업 추진에 한계가 있는 만큼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 인프라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재정과 예산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를 통해 실질적인 방안을 만들 것”이라며 “미래에 부담을 주는 (지방채 발행 등) 빚에 기대는 방식은 최후의 수단으로 쓰겠다”고 했다.
지난 16일부터 인천e음카드 캐시백 지급이 중단되자 민생경제 회복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융자와 물류비 지원 등 비용 절감을 돕기 위한 사업도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선 8기 유정복 전 시장이 추진한 ‘천원 시리즈’ 가운데 천원택배 사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천원주택, 아이(i) 바다패스 등 나머지 천원 시리즈 정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재설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인천의 주요 현안에 대한 본인의 생각과 향후 계획도 설명했다.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돼야 하는 인천지역 노선의 우선순위를 언급했다. 인천공항과 김포에서 각각 출발하는 GTX(광역급행철도) D Y자 노선을 5차 계획에 1순위로 반영하고,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 노선도 포함돼야 한다는 게 박 시장의 생각이다.
박 시장은 “5차 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장관과 수시로 만나고 전화하며 우선순위에 대해 설명했다”며 “장관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지가 있다. 다만 모든 노선이 반영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올해부터 시행 중인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관련해 ‘예외적 직매립 허용량’이 과도하게 설정됐다며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참여하는 4자 협의체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것을 시사했다. 현재 소각장을 거치지 않고 인천 수도권쓰레기매립지에 반입될 수 있는 예외적 직매립 허용량은 연간 16만3천t인데, 발생지 처리 원칙이 지켜지려면 예외 허용량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시장은 “예외적 직매립을 허용하는 조항이 남아 있어 매립지 사용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주민들의 우려가 있다”며 “인천은 공공·민간 소각장을 활용해 전부 소각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발생지 처리 원칙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 4자 협의체를 통해 예외적 직매립 허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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