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섬노조에 지회 설립

노동강도 등 지적… 사측과 교섭

종업원 2만2천, 대거 가입 예고

스타벅스코리아가 22일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의 후속 조치로 오후 3시를 기해전 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적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이날 수원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영업종료를 앞두고 마감하는 모습. 2026.6.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스타벅스코리아가 22일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의 후속 조치로 오후 3시를 기해전 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사적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은 이날 수원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영업종료를 앞두고 마감하는 모습. 2026.6.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올해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스타벅스코리아에 공식 노조가 출범했다. 지난 1999년 스타벅스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된 것인데, 매년 늘어나는 노동강도 등을 지적하며 사측과의 교섭을 예고했다.

19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한국 법인 스타벅스코리아(운영사 SCK컴퍼니) 소속 노동자들이 지난 16일 민주노총 화섬노조에 가입하고 스타벅스지회를 설립했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노조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스타벅스지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노조 가입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내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와 달리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며, 소속 파트너들도 본사가 직고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SCK컴퍼니 종업원 수는 2만2천668명이다. 전년 2만2천419명 대비 1.1%(249명) 늘었다. 그간 조직화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노동자들이 노조에 대거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지회는 “수차례 트럭시위, 화환시위 등의 방법으로 회사에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매번 회사는 ‘공감회’라는 허울뿐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의 소통 창구를 제한, 직접적인 해결방안 대신 어르고 달래는 방법으로 당장의 이슈를 무마하며 운영했다”라며 “공감회에서 나온 약속은 빠르게 잊고 전보다 무리한 이벤트와 운영 방침을 내놨다”라고 노조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시간대 인원 감소 ▲많아지는 프로모션·이벤트 ▲노동강도 증가 ▲저임금 ▲스케줄 근무 등을 꼽았다.

스타벅스지회는 “노조를 만들면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고 회사는 그에 응할 의무가 있다. 이에 우리는 당당히 회사와 교섭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사측도 노조와의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관련 법령에 따라 노동조합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