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7.2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7.2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61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다.

20일 오후 8시께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초기 진화됐다.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발생한 이 불은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61시간 진행한 뒤에야 불길이 잡혔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에 이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전국의 가용가능한 소방차, 고가사다리차, 무인소방로봇, 헬기 등의 특수장비와 인력을 재난 현장으로 긴급 파견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화재를 진압해 왔다. 하지만 내부에 생활용품이 쌓여있고, 3단으로 된 ‘메자닌 랙’ 구조로 인해 내부가 미로처럼 복잡해 소방대원들이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소방당국은 외벽을 파괴해 외부에서 물을 뿌리고, 소방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물류센터에 있던 121명은 화재 발생 초기에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흘째 이어진 이번 화재는 국내 물류센터에서 난 불 중 초기 진화 작업에 가장 긴 시간이 소요됐다. 5년 전인 2021년 6월 경기 이천 덕평 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오전 5시 20분께 발생해 55시간 뒤인 19일 낮 12시 25분께 초진이 완료됐다. 이번에 불이 난 인천 쿠팡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29만9천여㎡로 덕평 센터보다 2배 이상 넓다.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유지한 채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화재가 완전히 진압되면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선아기자 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