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6 주차장 화재 발생” 대피 안내 방송

주민 수십여명 혼란 속 대피

21일 오전 0시10분께 수원 한일타운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026.7.21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21일 오전 0시10분께 수원 한일타운아파트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026.7.21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아닌 밤중에 발생한 화재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0일 자정께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한 5천200세대 규모 한일타운아파트에서 갑작스러운 방송이 울려퍼졌다.

조용한 심야시간 울려퍼진 방송 내용은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는 내용이었다.

잠결에 잘못 들은 것인가 싶다가도 내용을 듣고 화들짝 놀란 주민 100여명은 순식간에 1층으로 내려왔고 입구에서 잠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당시 대피에 나선 주민 A씨는 “갑작스러운 화재 방송에 놀라 내려왔다”며 “불이 난 지점이 어딘지 파악이 되지도 않아 당황스러웠다”며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불은 P6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여러 동에서 함께 사용하는 이 주차장에 주차된 트럭에서 불이 시작된 것이다.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트럭에 적재된 공업용 배터리가 화재원인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불은 번지지 않았다. 화재 차량이 지상층으로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불이 꺼졌기 때문이다.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번졌다면 차량 전소를 비롯한 피해가 예상됐지만 조기에 이동되면서 추가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불을 제압한 건 주민들이었다. 발견 즉시 소화기로 서둘러 진화에 나섰고 지하주차장에 있던 스프링클러도 작동해 확산을 막았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지상층에 있는 화재 차량에 불이 꺼진 채로 연기만 피어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배연작업을 벌여 21일 0시25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차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