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당한 권익 보호… 현장업무 방해는 없을 것”

 

개별적 협상·수주 ‘천덕꾸러기’ 신세

법 테두리서 절차 따라 대가·권리 지켜

전국서 인정받는 모범 활동 사례 포부

최민식 한국노총 건설기계 분야 안성지회장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한 권익을 지키는 모범적인 노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7.6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최민식 한국노총 건설기계 분야 안성지회장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한 권익을 지키는 모범적인 노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7.6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

“안성지역 건설기계 조합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건전한 노조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지난 4월 안성지역 최초의 건설기계 분야 노동조합으로 발족한 한국노총 건설연맹 기계분과 경기남부본부 안성지회 최민식(45) 초대 지회장의 일성이다.

안성지회는 굴착기와 덤프트럭, 불도저, 지게차 등 각종 건설기계를 보유·운영하는 지역 기사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노조다.

지난달 17일 열린 한국노총 건설부문 조직운영 관련 제453차 회원조합대표자회의에서는 ‘건설조직은 하나로 가야 한다’는 원칙 아래 한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을 대표 연맹으로 인정하면서 안성지회도 공식적인 조직 체계를 갖추게 됐다.

최 지회장이 건설기계분과 안성지회 설립에 나선 이유는 지역 건설기계 기사들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최 지회장은 “그동안 안성에는 건설기계 기사들만으로 구성된 노조가 없어 기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개별 협상을 하고 일감을 수주해야 했다”며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대우는커녕 머슴보다도 못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온 것이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일을 하는 기사들과 이런 현실을 바꿔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결국 모두가 뜻을 모아 노조를 결성하게 됐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건설기계 기사들이 노조를 앞세워 지역 일감을 독식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지회장은 “노조를 만든 목적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일하고, 그에 합당한 노동의 대가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억지를 부리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생각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조합원의 공통된 의지”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지회장은 건설기계 노조의 향후 주요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그는 “아직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노조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라며 “우리 조합원들의 연령대가 30~40대 젊은 층으로 노조활동을 해본 적도 없고, 때가 묻지 않은 만큼 노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협상, 행동을 통해 전국에서도 인정 받는 모범적인 노조 활동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