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물류센터 대형 화재

사고현장 외부 방수 작업 집중

‘심부화재’ 진행 가능성 등 검토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7.19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6.7.19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을 위한 잔불 정리가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여전히 소방대원의 내부 진입이 제한돼 완전 진화까지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완전 진화를 위해 사고 현장 외부에서 방수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고가 굴절차 6대를 쿠팡 물류센터 동쪽에 배치했고, 건물 6층으로 이어지는 물류차량 진입로(램프) 구간에서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전 건물 동측에서 여전히 짙은 연기가 분출했으며, 오후에는 연기가 점차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였다.

쿠팡 물류센터의 큰불은 화재신고 61시간 만인 지난 20일 오후 8시에 잡혔다. 앞서 소방당국은 소방대원이 직접 고가 사다리차에 탑승해 불이 난 6층 외벽과 환기구를 파괴한 후 방수 작업을 진행했다. 고가 굴절차 31대를 건물 4개 방면에 포위 배치해 불이 커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냉각 차단막을 만들었다. 또 램프 구간에서 벽을 뚫어 화재 현장 내부에 물을 쏘고, 바닥에 고인 물이 증발할 때 생기는 수증기를 활용해 화재 확산을 막고 있다.

하지만 큰 불이 잡힌지 사흘째인 현재도 여전히 6~7층 내부에 연기와 잔열이 남아 있어 소방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화재 현장 내 탄화 흔적물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고, 불꽃이 없이 연기만 나면서 타는 ‘심부화재’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아 무리하게 소방대원을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의 자문에 따라 안전이 우려돼 소방대원을 투입하지 않고 있다”며 “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관계자는 “소방대원 진입 전 안전이 확보될 수 있는지 기술 검토를 우선 해야 하는데, 아직 완전 진화가 되지 않아 구조물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쿠팡 물류센터 인근 거주민들은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물러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신현초 86명(59가구), 신현북초 84명(47가구), 신현여중 45명(35가구) 등 215명(141가구)의 주민이 대피소에 남아 있는 상태다. 연기로 인한 두통과 속쓰림 등으로 대피소에서 의료지원을 받은 주민은 누적 381명으로 파악됐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