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85억 무색, 천장서 빗물

3월 한차례 보수공사에도 역부족

바닥 젖은 주차장 안전사고 우려

개청 1년도 채 되지 않은 수원시의회 신청사에서 집중호우로 지하 주차장 등에 누수가 재발하면서 수백억원을 투입한 신축 청사의 시공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의회 지하주차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2026.7.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개청 1년도 채 되지 않은 수원시의회 신청사에서 집중호우로 지하 주차장 등에 누수가 재발하면서 수백억원을 투입한 신축 청사의 시공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의회 지하주차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2026.7.2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신축 건물에 물난리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개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수원시의회 신청사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지하 주차장과 일부 내부 공간에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월 한 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했던 지하 주차장 구간에서 다시 물이 새면서 수백억원을 들여 지은 신축 청사의 시공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22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개청한 시의회 신청사 지하 주차장에서는 최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천장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누수가 발생했다. 일부 의원실 등 내부 공간에서도 누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하 주차장은 지난 3월에도 누수가 발생해 한 차례 보수공사를 진행한 곳이다.

당시 누수 지점에 조치가 이뤄졌으나 이번에 집중호우를 맞으면서 기존에 문제가 확인됐던 구간을 중심으로 다시 물이 샌 것이다.

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지하 주차장 천장 특정 구간에서 빗물이 떨어졌고 바닥에는 물을 받기 위한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빗물을 미처 받지 못한 곳은 바닥이 젖어 미끄러운 상태여서 차량 이용자와 보행자의 안전사고 우려도 커 보였다.

신청사는 총사업비 585억원을 들여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1만2천690㎡ 규모로 건립됐다. 2021년 9월 착공했지만 건립 과정에서 공동도급사 가운데 한 곳이 기업회생을 신청해 공사가 중단됐고, 시공 계약 해지와 신규 시공사 투입을 거쳐 지난해 11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개청 1년도 채 되지 않은 수원시의회 신청사에서 집중호우로 지하 주차장 등에 누수가 재발하면서 수백억원을 투입한 신축 청사의 시공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의회 지하주차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2026.7.22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개청 1년도 채 되지 않은 수원시의회 신청사에서 집중호우로 지하 주차장 등에 누수가 재발하면서 수백억원을 투입한 신축 청사의 시공 적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수원시의회 지하주차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2026.7.22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

시공 주체가 중간에 바뀐 데다 개청 이후 연이은 누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사 과정과 하자 관리가 적정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사를 관리하는 시는 빔과 골조 등 서로 다른 구조물이 맞닿는 이질 접합부를 주요 누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신축 공사 당시 타워크레인이 설치됐던 구조물 부위와 건물 내부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배관 구간에서도 물이 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물 공사는 당초 A시공사가 맡았지만 기업회생으로 공사가 중단됐고, 이후 공사를 마무리한 B시공사가 하자보수 책임까지 승계해 현재 시와 보수 대책을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3월 조치를 했지만 이번 집중호우를 계기로 원인을 추가 조사해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공사에도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며 빠르게 대처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