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올 연말 R&D 공모 진행
선정땐 7년간 7758억원 국비 확보
인증평가 인프라 3단계 구축 강점
산업 생태계 형성 가능 평가 과제
박찬대 인천시장의 핵심공약 ‘ABC+E’의 한 축인 AI 커넥티드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천시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를 추진 중인 자동차 분야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선정을 위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AI 커넥티드 모빌리티 TF’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활동 준비에 나섰다. TF에는 인천시 AI혁신과, 투자유치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혁신성장도시과 등 관련 부서와 인천 청라 로봇랜드에 위치한 한국자동차연구원 커넥티드카인증평가센터가 참여한다.
시는 지난 2월 AI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혁신사업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한 뒤 국내 미래차·자율주행·사이버보안 분야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비 지원이 필요한 기술 수요를 조사했다. 이를 토대로 AI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육성을 국가 단위 R&D 사업으로 지원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산업부는 올해 연말께 자동차 분야 R&D 사업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되면 2028년부터 2034년까지 7천758억원의 국비를 확보해 청라 로봇랜드를 중심으로 AI 커넥티드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민간자본 1천204억, 지방비 938억원 등 총 예산은 9천990억원에 달한다.
현재 산업부의 자동차 분야 R&D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지방자치단체는 인천을 비롯해 충남 아산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 총 3곳이다. 아산시는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미래차에 쓰이는 반도체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남광주는 미래차 국가산단을 거점으로 삼아 자율주행차 소재·부품·장비 기술을 준비해 공모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티드카는 자율주행보다 고도화한 기술을 지닌 자동차다.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서로의 속도와 주행 경로, 차선 변경 등 이동 정보를 공유하고, 신호등을 비롯한 교통관제 시스템과 보행자의 스마트폰과도 교신하며 움직인다. 차량 주행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만큼 보안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차량 한 대의 주행 정보만 유출돼도 테러 등 외부 공격에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공모 과정에서 커넥티드카 기술 인증평가에 필요한 인프라를 3단계에 걸쳐 구축해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1단계로 커넥티드카의 소재·부품 안정성을 인증하는 인증평가센터를 건립했고, 2단계로 센터 내 무선통신기술 인증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 4월에는 3단계에 해당하는 사이버보안 인증·평가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산업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9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남은 과제는 커넥티드카와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의 인천 유치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커넥티드카 관련 기업들을 인천으로 유치해 산업 생태계 형성 가능성을 정부 평가에서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산업에 집중된 사이버보안 기업들을 커넥티드카 산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유인책 등을 마련하는 게 관건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공모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인천시 각 부서와 관련 기관이 각자 움직였는데, TF를 통해 역할을 나누고 협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시 조직개편이 이후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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